
국내 최정상 한류 아이돌 스타 등이 참여해 기대를 모았던 '케이팝 인 제주 콘서트'가 행사장 내 영업용 천막 과다설치 등의 문제로 파행을 빚다 결국 전격 취소됐다.
주최 측은 제주시로부터 체육시설 사용에 대한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향후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심용태 YT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겸 총감독은 14일 오후 2시 제주종합경기장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견은 주경기장 광장에 설치된 천막에 입점한 상인들의 항의로 15분간 지연되기도 했다.
심 대표이사는 기자회견에서 "제주시가 행사 당일 일방적으로 행사장 시설 및 행사 전반에 대한 허가 취소를 통보하고, 또한 이를 언론사에 보도하게 함으로써 행사 주최사는 물론 관광객, 행사, 예약자, 전 세계 케이팝 팬에게 깊은 상처와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이사는 "제주시는 이에 따른 법적책임과 손해배상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향후 행사 취소와 관련한 소송 등 각종 법률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이사는 "이 시간 이후 모든 공연일정을 취소할 것"이라며, "내부 협의를 거쳐 취소된 모든 공연을 다음달 중 서울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티켓 환불에 대해서는 즉시 100% 환불 조치하고, 행사장 내 영업업체 부스의 경우 서울 공연 개최 시 동일한 조건으로 부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지역 영업업체 부스의 경우 제주지역 업체들이 요구안을 마련하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발혔다.
심 대표이사는 "제주시의 일방적 허가 취소 통보와 그에 따른 행사 차질로 상처를 입은 전세계 한류문화 팬들과 제주도민, 시민, 행사 참여자, 투자자, 부스진행자, 기타 행사 관계자들께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심 대표이사는 "제주시의 무책임하고도 안일한 탁상행정의 결과로 인해 다시는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가 파행을 빚은 직접적 원인이 됐던 천막 과다 설치 문제와 별개로, 주최 측 내부에서 경기장 내 무대설치를 맡았던 공연장비업체와 경비용역업체들에게 약속된 보수를 지급하지 못해 장비를 철수하는 문제가 빚어진 것에 대해, 심 대표이사는 "보통 정확한 장비.시설을 확인한 후에 단계별로 거쳐서 돈이 지급된다"며, "설치한 대로 돈을 먼저 주는 곳은 대한민국에 한 군데도 없다"고 주장했다.

공연이 이뤄지는 주경기장 등의 시설물 사용은 문제가 없으나 제주종합경기장 앞 드넓은 광장에 천막들을 빼곡히 설치한 후 먹거리 등의 영업을 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제주시 당국이 이를 제지하고 나섰다.
제주시는 당초 체육시설 장소사용 허가를 받으면서 제시했던 행사계획 내용과 다르다면서 과다하게 설치된 천막들에 대해 14일 오전 10시까지 절반을 우선 철거하고, 15일까지는 행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천막을 철거하지 않을 경우 시설사용 허가를 불허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이날 회견에서 주최 측이 제주시로부터 일방적으로 행사장 시설 및 행사 전반에 대해 시설사용 허가 취소를 통보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제주시 측은 "아직 취소 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정면 반박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13일 주최 측과 협의된 내용만 이행된다면 취소할 이유가 없다"며, "특히 공연 자체에 대한 취소를 할 이유가 없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천막이 쳐져 있는 광장에 대해서만 사용 허가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결국 주최 측이 행사를 전면 취소키로 결정하면서, 이의 책임을 둘러싼 새로운 갈등이 나타나게 됐다.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