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상가 상인회 "개보수 공사, 서두르는 이유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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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상가 상인회 "개보수 공사, 서두르는 이유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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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중앙지하상가 양승석 이사장이 기자회견을 갖고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가 안전을 문제로 중앙지하도상가에 대해 개보수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상인회가 "큰 문제가 없는 지하상가가 재해지역인 것 처럼 홍보하면서 공사를 서두르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양승석 이사장과 상인 대표들은 23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점검에도 문제가 없고 정밀안전진단에서도 전혀 지적되지 않았음에도 긴급히 보수공사를 추진하고 잇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상인들은 "우리는 매년 정기적으로 제주소방서 및 외주 점검업체로부터 정기점검과 특별점검을 받고 있다"면서 "그 결과 2014년에도 점포 내 소방시설과 관련해 아주 일상적인 지적만 받았으며, 후속조치를 취한 다음 관련기관에서 면밀 점검 후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13년 제주시가 발주한 중앙지하도상가 정밀안전 보고서에는 소방설비를 시급하게 교체하지 않으면 문제가 된다는 내용이 한 줄도 없다"면서 "제주시가 주장하는 제연설비 부분이나 상가 1차 지구의 제연설비 미설치 부분도 소방법상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소방서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특별점검에서도 리모델링을 한다면 현재 개정된 소방법에 맞춰 최신 설비를 해주라는 일종의 협조사항이었다"면서 "그런데 그게 안됐을 경우 화재에 노출돼 큰 재난이 발생할 것 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인들은 "제주시가 발주한 정밀안전 보고서에서도 건축물구조 안전성은 A등급, 각종 설비 내구성저하 및 마감재 노후화는 C등급을 받았으며, 현재 건축물 안전등급은 B등급으로 나왔다"면서 "긴급하게 최우선 수리해야 할 곳은 천정내부 전기설비 부분이다. 화재 위험이 있으므로 정리정돈을 해서 안전사고를 예방하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시에서 발주한 정밀안전진단에서 지적된 곳을 보수하는 경비는 약 5억4000여만원이 소요된다는 보고서 내용이 있는데, 제주시는 그것을 근거로 2014년 10억원의 추경예산을 확보했다"면서 "이어 갑자기 지방비 90여억원을 들여서 안전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시설개보수를 한다는 점이 무척 궁금하다. 혹시 세간에서는 소문으로 돌고 있는 광양 지하도상가 개발과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상인들은 또 "야간에만 공사해도 7일 정도면 된다는 전기시설업체의 조언도 받은 바 있다"면서 "소방점검에도 문제가 없고 법률상에도 저촉되지 않았다. 정밀안전진단에서도 전혀 지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상인들은 "수많은 상인들의 생존권이 달려있는 중차대한 문제를 단순히 관리의 편리성과 효율성만을 따지는 행정편의주의식 사고와 접근방식이 아니라 어렵더라도 보다 더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 그리고 원도정의 핵심가치인 협치를 통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서로 같이 찾아나갈 수 있기를 진정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 이사장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가진 일문일답 자리에서 "제주시가 공문을 통해 일방적으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주시가 구간을 나눠서 공사를 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공문으로 일방적으로 보냈다"면서 "대화를 위해 몇번 시청을 방문했지만, 자신들이 생각하는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원칙만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이사장은 "구역별로 하겠다는 협의는 없었고, 신학기 이후 개보수공사를 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면서 "5개 구간으로 나눠서 한다는 이야기는 제주시의 일방적인 통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상인들과 일정이라던가 공사부분 등을 협의하자고 이야기 했는데 단 한번의 협의도 없었다"면서 "안전에 문제가 없는 부분도 제주시가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공사가 필요한 부분은 안전진단에서 문제가 제기된 전기 부분이나 외부에 있는 공조시스템"이라며 "이 부분도 중소기업청에 신청한 예산이 있다. 다만 제주시가 주장하는 소방설비 부분은 지금 할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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