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밤 집에서 나간 이후 이튿날 새벽쯤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

제주에서 3개월여전 실종됐다 최근 시신으로 발견된 장미란 씨(37)가 숙소에 나선지 이튿날 새벽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장 씨의 타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26일 오후 열린 이 사건 백브리핑에서 "5월 12일 밤 10시 15분쯤 집에서 나간 이후 이튿날 새벽쯤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씨가 범죄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신 발견 당시 시신의 상태, 자세, 부검의 구두 소견 등을 종합해 봤을 때 범죄 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머니 속에서 휴대전화가 나왔고 머리띠, 금으로 된 팔찌 반지도 착용한 상태였다"며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개방된 곳이 아니라 숲 속에 고개를 숙여야지 들어갈 수 있는 협소한 곳이다. 정밀하게 보고 있지만 현장 감식, 부검의의 구두소견상 골절은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서 범죄 피해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장 씨가 숙소를 나갈 당시, 시신을 옥죄어 있었던 끈을 집에서 챙겨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 끈을 직접 들고 나서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서 역시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장 씨는 지난 5월 12일 늦은 오후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집을 나선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장 씨의 남자친구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최초 실종 신고를 한 시점은 5월 15일 오후 6시 43분쯤이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관할 파출소 경찰관들이 장 씨의 휴대폰 위치값을 기준으로 한림항 일대 숙박업소 등 인근 숙박업소 등을 탐문, 수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날 오후 9시 16분쯤 이 사건을 맡은 실종팀 소속 A경장이 112 신고를 종결 처리하면서 수색은 바로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A경장은 당시 “장 씨와 연락이 됐다. 장 씨가 본인의 위치를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상부에 보고하고, 신고자에게도 이같은 내용을 전달한 뒤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씨 가족들은 지난 7월 장씨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재차 신고를 하면서 A경장의 허위 종결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 24일 오전 10시46분께 한림읍 일대에서 합동수색을 벌이던 중 한림읍 야자수 숲 밭에서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장 씨가 머물던 장기 투숙 숙소에서 약 400m 떨어진 곳으로, 걸어서 5분 남짓 걸리는 거리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