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계 고려했나...'전면 재검토'→'재계약' 선회

지난 6.3지방선거 과정에서 칭다오 화물선 항로 계약과 관련해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밝혔던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항로 운영을 중단하는 대신, 기존 계약을 종료하고 새롭게 계약을 맺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위 지사는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칭다오 화물선 항로와 관련해 "(항로 운영을)단절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계약을 새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위 지사는 칭다오 항로 운영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물동량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고, 투자되는 비용이 너무 많았고, 막대한 비용을 들이며 추진하는 것은 다소 부적절하다"며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6월24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업무보고를 받고 보니 선거기간에는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던 중국과의 외교 관계 등 복잡한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며 신중한 입장으로 변화했다.
취임 이후 논의를 이어온 위 지사는 결국 칭다오 항로 운영을 중단하는 대신, 기존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계약을 맺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위 지사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위 지사는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3년간 지급할 손실보전금을 낮추는 방향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헤드라인제주>와의 통화에서 "법률검토 결과 기존 계약이 유효하다고 판단이 되는 상황"이라며 "중국측과 기존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계약을 맺는 방향으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개설된 제주~칭다오 정기화물선 항로는 매주 월요일 중국 칭다오를 출발해 수요일 제주항에 입항하는 일정으로 연간 52항차 운항하고 있다.
이 항로에는 중국 산둥항만장비그룹 소유의 컨테이너 화물선 'SMC 르자오'호가 투입됐다. 이 선박은 712TEU(20피트 컨테이너 712개) 규모의 적재능력과 109개의 냉동 콘센트를 갖춰 신선식품과 냉장화물 운송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주도는 정기화물선 운항 시 기존 부산항 경유 방식에 비해 물류비를 62% 절감하고 운송기간도 최소 2일 단축할 수 있어 지역 기업의 수출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제주도는 '제주항-칭다오항 간 신규항로 개설 협정'에 따라 선사 측에 연간 최대 72억원의 손실보전금을 3년간 지급해야 한다. 여기에 제주항 하역업체 지원 비용까지 상당한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