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가입시 '본인 인증' 필수...티켓 예매는 '티켓링크'로 자동 연결
제주도민 대상 선예매, 결국 '허점' 노출..."연간회원 대상 선예매 했어야"

오는 8월 치러지는 제주SK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암표 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크림(KREAM)에서 구매한 선예매표의 경우, 본인 인증이 허술해 암표 거래를 걸러낼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헤드라인제주>의 취재와 팩트체크 결과, 이는 사실과 달랐다.
최근 제주SK 팬 커뮤니티 '윈드포스'에는 "크림 선예매표는 암표상이 아이디, 비번을 넘기고 프로필을 수정해두면 신분증 검사를 해도 잡을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글을 통해 "입장이 확인이 되면 비밀번호를 바꾸면 끝"이라며 "티켓베이나 당근에는 N12구역 3열까지만 표출되는데, 어떻게 암표를 잡을 수 있냐"고 지적했다.
<헤드라인제주>가 팩트체크에 나선 결과, 이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있었다.
지난달 30일 제주도민과 제주SK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선예매는 크림(KREAM)에서 진행됐다. 크림의 회원가입은 △네이버 △애플 △휴대폰 △이메일 등으로 가능하다.



네이버와 애플로 회원가입을 시도할 경우, 네이버, 애플 측의 로그인 정보로 자동 회원가입되는 구조다. 휴대폰, 이메일 가입의 경우 카카오톡이나 PASS 등을 통해 본인인증을 완료해야 가입이 가능하다.
네이버, 애플로 크림에 가입할 경우 마이페이지에서 프로필 이름이 실명으로 뜨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름, 생년월일 등이 확인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헤드라인제주> 취재진은 애플 ID를 이용해 크림에 가입한 뒤, 제주SK와 뮌헨의 경기 예매를 시도했다.

가입 당시 이름 등을 전혀 입력하지 않았는데도, 결제 직전 예매확인 단계에서 취재진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어떤 방식으로 크림 사이트에 가입하더라도 본인 인증을 피할 수 없게 되고, 예매자의 이름 등이 모두 남아있게 된다.
또, 예매창 상단 주소를 보면 'ticketlink.co.kr'이 등장한다. 즉, 크림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해 '티켓링크'로 연결되는 것이다.
다만 선예매 과정에서의 아쉬움은 남았다. 선예매는 제주 SK FC 홈페이지 가입 후 △제주 거주 △구단 응원 등록 △마케팅 수신 동의를 완료한 제주 도민과 팬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예매자가 제주에 실제로 거주하는 사람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또, 올 시즌 제주SK의 홈경기를 수차례 찾은 팬들에게 먼저 선예매의 기회를 줬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팬들의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치러진 FC서울과 바르셀로나의 경기 예매 당시에는 FC서울 연간회원 등을 대상으로 선예매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선예매 대상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헤드라인제주>의 암표 거래 성행관련 보도 이후에도 이 경기 암표 거래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E석 맨 앞줄 2연석을 100만원에 팔겠다는 글까지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SK 구단의 철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제주SK는 "암표와 부정·불법 거래로 인해 선의의 팬들이 피해를 보는 일을 막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이를 위해 현장 검표 시 예매자 본인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 등을 지참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검표 절차는 한층 철저하게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정·불법 거래가 확인되거나 암표 거래로 의심되는 경우 해당 예매는 사전 안내 없이 취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