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폭설을 동반한 강력한파가 닷새째 이어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농민들이 행정당국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이하 한농연)는 7일 성명을 내고 제주자치도에 "한파 피해 농가 심정 헤아린 현실적인 피해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한농연은 "지난달부터 제주에 불어 닥친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농민들이 애써 키워온 농작물이 얼어버리는 등 동해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특히 월동무는 전체 면적 4874ha 중 30%만 출하됐고 나머지 면적 중 40% 가량이 언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8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사실상 폐작 수준의 재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더욱이 이는 현장에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1차 피해에 불과해 한파와 폭설 후 20일 가량 지난 시점부터 피해 사례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점을 감안 할 때 실제 피해 규모와 복구비용을 산정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제주도는 농민들이 벼랑 끝에 몰려 있음에도 농어업재해법에 따른 대파비와 방제비 지원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단체는 "지난 2016년 한파 피해 당시에도 지적했듯 대파비와 방제비 지원만으로는 농가들의 생존은 불가능하다"면서 "월동무 등 월동채소와 노지 감귤류를 비롯한 모든 농작물 대한 특단의 재해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한농연은 재해대책 요구사항으로 △한파 피해 월동채소 시장격리 등 산지폐기 대책방안과 일정 비용을 보장 △밭작물 수급안정기금과 농축산물 소득보전기금을 활용한 지원 방안을 마련 △농어촌진흥기금 조기시행과 재해특별경영안정자금을 피해 농가에 조속히 지원 △제주 농작물에 맞춘 자연재해대책 방안을 마련하고 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 등 제도개선 등을 제시했다.
이어 "이상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농민들의 강력한 투쟁에 맞부딪히게 될 것"이라며 "한파 피해를 입은 농가들의 심정을 헤아리는 현실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