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도민·기업 참여 8개 유형 정원 전시…체험·음악회·정원장터도

제주의 돌과 바람, 고유한 생활문화를 담은 26개 정원이 서귀포 도심에 펼쳐졌다.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제주정원문화박람회’가 7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혁신도시 바람모루공원에서 개막해 작가와 기업, 도민이 함께 만드는 정원문화의 장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산림청과 제주도, 서귀포시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도와 서귀포시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6일부터 10일까지 ‘돌담 사이 바람의 숨결, 정원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제주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도민과 기업이 함께 정원을 가꾸고 즐기는 문화를 확산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도심 속 정원은 바쁜 일상에 쉼과 여유를 더하고 이웃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소통하는 공간"이라며 "도시의 생태적 건강성을 높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들이 생활 속에서 정원을 더욱 가까이 누릴 수 있도록 마을과 도심 곳곳에 정원을 늘려가겠다"며 "도시숲과 공원, 민간정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도민과 기업이 함께 가꾸고 누리는 '정원도시 제주'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안병기 산림청 국립수목원장은 "박람회에서 마음에 드는 정원을 찾아 내년 봄에도 다시 와보시길 바란다"며 "이곳이 '정원의 섬 제주'의 또 하나의 사랑스러운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은 "도민참여정원에는 해녀의 기억이, 수눌음정원에는 제주의 공동체 문화가 담겨 있다"며 "이번 박람회는 정원 감상에서 나아가 제주인의 삶과 이야기를 만나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개막식에서는 코리아가든쇼 우수작품 5점과 도민참여정원 우수작품 3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박람회 전시는 작가정원과 도민참여정원, 기업정원 등 모두 8개 유형으로 구성됐다. 전문가와 주민, 기업, 공공기관이 각자의 시각과 방식으로 조성한 정원들이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다채롭게 보여준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공동 추진한 '코리아가든쇼'에서는 전국 59개 출품작 가운데 선정된 작가정원 5개를 선보인다. 도민들이 직접 만들고 가꾼 도민참여정원 10개도 관람객을 맞는다.
기업정원은 이니스프리 모음재단과 이지스자산운용, 스누피가든이 참여해 3개를 조성했다. 이와 함께 서울특별시 교류정원과 국립수목원의 탄소저감·새활용정원도 마련됐다.
'바람의 정원'과 '수눌음정원', 지역 정원모임이 참여한 '지구정원사의 뜰' 등도 전시돼 제주의 자연환경과 공동체 문화를 정원이라는 공간에 녹여냈다.
단순히 정원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식물을 심고 가꾸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반려식물 심기와 정원 유지관리 교육, 화분·작은 화단 만들기 등을 통해 관람객들이 일상에서도 정원문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정원에 담긴 이야기와 식물을 소개하는 정원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종합안내소에서 회당 20명씩 신청받으며, 정원책방과 음악회, 영화 상영·대담 등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정원산업전과 정원장터에서는 관련 산업과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제주도는 이번 박람회에서 선보인 바람모루공원의 주요 정원을 행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해 도민과 관광객이 일상적으로 찾을 수 있는 생활 속 정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