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2026년 한라산신제’가 1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 산천단에서 봉행됐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한라산신제봉행위원회와 한라산신제보존회가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한규 국회의원을 비롯해 봉행위원과 도민, 관광객 등이 참석했다.
한라산신제는 한라산을 신성한 산으로 여겨 제례를 올려온 제주의 전통 의식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간직한 전통문화유산이다.
탐라시대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전해지는 한라산신제는 고려 후기 국가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례로 봉행됐다. 1908년 중단된 이후 2009년부터 재현되면서 제주의 전통문화로 계승되고 있다.
제례가 열린 산천단은 1470년 이약동 제주목사가 백성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한라산 정상에서 지내던 제사를 산 아래로 옮긴 곳이다. 백성을 위하는 애민정신이 깃든 역사적 장소로도 의미가 깊다.


이날 본제는 전통 유교식 의례에 따라 진행됐다. 위성곤 지사가 초헌관을 맡아 첫 술잔을 올렸으며, 송영훈 의장이 아헌관, 고의숙 교육감이 종헌관으로 참여했다.
세 기관장은 제례를 통해 도민의 안녕과 제주의 발전을 기원하고, 도정과 도의회, 교육계 간 협력과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제례가 끝난 뒤에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제사 음식을 함께 나누는 음복 행사도 이어졌다.
위성곤 지사는 “제주의 입법과 행정, 교육계가 함께 한라산신제를 봉행하는 것은 도민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책임감과 협치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제주 고유의 무형유산을 온전히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라산신제에 담긴 공동체의 마음을 제주의 미래로 이어가겠다”며 “청정한 자연과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제주를 대한민국 기후경제의 중심으로 키우고, 도민과 함께 더 풍요롭고 지속가능한 제주의 내일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