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용시장 외형은 성장…속내는 자영업·고령층이 떠받쳤다
상태바
제주 고용시장 외형은 성장…속내는 자영업·고령층이 떠받쳤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업자 증가에도 임금근로자 감소…자영업자·무급가족 1만3천명 증가
60세이상 9천명↑, 고령층 쏠림 확대...숙박.음식업 고용부진 지속
25일 열린 도민행복 일자리 박람회. ⓒ헤드라인제주
제주지역 임금근로자가 석 달만에 감소했으나 비임금근로자가 전체 취업자 증가분보다 더 많이 늘었다. 사진은 도민행복 일자리 박람회. ⓒ헤드라인제주

제주지역 임금근로자가 석 달만에 감소했다. 대신 비임금근로자가 전체 취업자 증가분보다 더 많이 늘며 고용의 양적 확대 흐름이 유지됐다.  자영업자로 대표되는 비임금근로자가 고용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16일 국가데이터처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15세 이상 취업자는 41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2000명 늘었다. 지난해 5월부터 17개월째 이어진 증가세다.

고용률은 71.9%로 1년전보다 2.1%포인트 높아졌다. 실업자는 3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0.7%포인트 하락한 0.8%로 석 달 연속 1%를 밑돌았다. 전체 고용지표만 보면 고용 사정은 양호한 흐름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늘어난 일자리는 상용직 등 임금근로자보다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비임금근로자에 치우쳐있다.

지난달 임금근로자는 27만6000명으로 소폭(-0.1%) 줄어 6월 이후 석 달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일용근로자가 3000명 늘었지만 상용근로자와 임시직이 각각 2000명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4월 7000명 감소를 시작으로 5월 6000명, 6월 4000명 등 올들어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용직 감소분은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가 채웠다. 지난달 비임금근로자(13만8000명)는 1년전보다 1만3000명(10%) 늘었다. 전체 취업자 증가분을 웃도는 수치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8000명(7.6%) 늘어난 11만3000명으로 2021년4월(11만5000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사장님'이 8만9000명이다. 무급가족종사자(2만5000명)도 1년 새 5000명(21.5%) 늘었다.

전체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지난해 9월 31.3%에서 33.4%로 2.1%포인트 올라갔다.

고용의 질적 저하는 근로시간에서도 확인된다.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만3000명(12.1%) 늘었지만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3000명(1.0%) 줄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0.8시간 줄어든 37.0시간에 그쳤다.

제주 고용시장에 단기 일자리 위주의 고령층 쏠림현상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11만6000명으로 9000명 늘었다. 15~29세 청년층도 4000명 늘며 개선세를 이어갔지만 40대에선 3000명 줄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산업별 고용 흐름은 엇갈린다.  관광경기가 위축되면서 내수업종인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9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6000명 줄면서 5월이후 5개월째 감소세다.  올해 2월 10만2000명에서 3월 9만9000명으로 떨어진 후 7개월째 10만명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2만9000명)는 8000명(40.0%) 늘어 업종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2만명대 초반까지 내려왔던 기저효과 영향으로 해석된다. 농림어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및 기타 업종 취업자는 각각 6000명 늘었고, 제조업에서도 1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제주지역 경제활동인구는 1만명 늘어난 4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남자가 8000명, 여자는 2000명 늘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경제활동 참여가 확대되는 양상이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