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역 대학생들이 ‘2026 제주 대학생 걷기대회 부지런(G-Run)’ 행사를 개최하며 식비 부담 완화와 건강권·학습권 등 기본적 권리 보장을 요구했다.
지난 3일 용담레포츠공원과 용담해안도로 일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식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대학생들의 먹거리 기본권을 보장하고, ‘천원의 학식(천원의 행복 프로젝트)’ 실현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천원의 행복’ 운동의 요구안 서명에는 도내 대학생가 청년 20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용담레포츠공원에 모여 개회식과 청년 선언문 낭독을 진행한 뒤 용담해안도로를 따라 도두봉 인근까지 왕복하는 약 8㎞ 구간을 함께 걸었다.
걷기대회와 함께 청년들의 다양한 사회적 요구와 관심사를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기후위기와 학생 자치, 교육, 보건, 예술 등을 주제로 한 체험·전시 부스도 운영됐다. 사전 공연과 비건 비빔밥 교환 행사 등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청년 선언문을 통해 ‘천원의 학식’을 단순한 할인이나 일회성 지원이 아닌 대학생의 건강권과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기본적인 사회안전망으로 규정했다.
또 “끼니 걱정 없이 공부할 권리, 건강하게 대학을 다닐 권리”를 강조하며 물가와 주거비 상승으로 식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대학생들의 현실을 지적했다.
이들은 "식비 절감을 위해 부실한 식사를 이어가거나 생활비와 학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에 시간을 쏟으면서 건강권과 학습권까지 침해받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국 여러 대학에서 이미 ‘천원의 학식’을 시행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제주도와 대학의 재정적·정책적 의지가 있다면 제주에서도 제도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일상은 우리가 바꾼다”며 “대학생의 삶은 대학생이 주체가 되어 완성한다”며 "앞으로도 ‘천원의 학식’ 실현을 비롯해 대학생의 건강권과 학습권, 학생 자치 및 청년 정책 개선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원의 학식’ 도입 △식비와 생계 부담으로 침해받는 건강권과 학습권 개선 △학생 자치와 기후위기, 교육, 문화 등에서 대학생이 중심이 되는 변화 추진 등을 촉구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생활비와 식비 부담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천원의 학식을 바라는 많은 학우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함께 걸으며 청년들이 바라는 세상의 모습을 다질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주최측 관계자는 “‘부지런’ 걷기대회는 청년들이 시혜의 대상이 아닌 건강한 일상과 권리의 주체로 서기 위한 소중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천원의 학식’ 실현을 비롯해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과 삶의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