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도민결정 발목 잡으면 안돼...적극 협력하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국토교통부 홍지선 장관이 제2공항과 관련한 도민들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이 환영의 뜻을 표하며,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민결정권 실현 절차를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3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의 '제주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 결과 적극 수용' 입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도민회의는 "주무 부처 장관이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도민의견 수렴 절차를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고, 그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고 공식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 '제주도민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던 대통령의 국정 기조와도 맞닿아 있는 지극히 온당하고 당연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도민결정 수용 여부에 대한 일말의 의구심과 불확실성을 말끔히 해소한 데 대해 도민사회와 더불어 적극 환영한다"며 "지난 11년간 섬을 분열과 고통으로 몰아넣었던 제2공항 갈등을 도민 스스로 매듭지을 수 있는 중대한 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민회의는 "위성곤 도정은 더 이상 좌고우면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제2공항 갈등조정협의회 구성과 도민의견 수렴 절차를 당당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라며 "지역 정치권 또한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고 이 도민결정의 여정에 적극 동참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최근 문대림 국회의원과 김한규 국회의원이 언론 대담을 통해 '도민의 자기결정권 보장'과 '위성곤 도정의 갈등조정협의회를 통한 도민의견 수렴 절차에 대한 지지·협력' 의사를 밝혔다"라며 "그러나 일회성 발언에 그쳐서는 안된다. 도민의 자기결정권 보장을 위해 당론 화와 당정협의 등 보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도민회의는 "정작 도민의 뜻을 가장 가까이서 대변해야 할 제주도의회 일부 도의원들이 절대다수 도민의 바람을 외면하고 도민결정을 통한 갈등해결 절차에 발목을 잡고 있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민주당 제주도당도 과거 '도민의 자기결정권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제2공항 도민결정에 대한 당론을 분명히 재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11년이라는 긴 시간 제주를 짓눌러온 갈등의 사슬을 끊어내고 상생과 화합의 미래로 나아갈 역사적 기회가 마침내 열리고 있다"며 "민주적 숙의와 도민결정권을 통해 제주에 미래를 도민 스스로 결정하는 길을 가로막는 어떠한 정치적 훼방도 용납될 수 없다. 도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