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원도심 '상권 벨트'로 부활...옛 명성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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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원도심 '상권 벨트'로 부활...옛 명성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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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화된 이중섭거리·명동로 중심 '상권 벨트화', 의미와 전망
장기간 침체 "이대로는 안돼" 위기감...4개 상권 손잡았다
이중섭거리.명동로, 100억 투입 활성화 사업..."확 바꾼다"
웰컴센터·미디어아트 등 문화예술·야간관광으로 활력화 

한때 사람들로 북적이던 서귀포시 원도심 거리. 언제부터인가 활기를 띠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거리는 한산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빈 점포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상인들의 한숨과 걱정도 깊어지고 있다.
이런 원도심 상권에 최근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한 국비사업 공모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이른바 ‘원도심 거점 상권 벨트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예술과 상권이 조화를 이루는 이중섭거리와 명동로 일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원도심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목표 아래 행정과 지역 상인들이 손을 맞잡았다.
원도심 상권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시도, ‘원도심 상권 벨트화 프로젝트’. 그동안 경쟁 관계에 놓였던 여러 상권이 서로 연결돼 하나의 벨트로 묶이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원도심 상권 벨트화 프로젝트의 추진 과정과 배경, 향후 계획과 기대 효과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서귀포시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명동로 거리.
서귀포시 원도심 상권에 다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명동로 거리.

서귀포시 원도심 상권에 다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중섭거리와 명동로를 중심으로 침체된 원도심 상권들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서귀포시 원도심 상권 벨트화’ 프로젝트가 있다. 원도심 곳곳의 상권을 개별적으로 활성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권 간 사업을 연계해 하나의 거점 상권 벨트로 묶어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연결’이다. 이중섭거리와 명동로, 매일올레시장 등 원도심 곳곳에 흩어진 상권의 자원과 콘텐츠를 서로 잇고, 방문객이 한 곳에 머물다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원도심 곳곳을 걸으며 소비하고 체험할 수 있는 상권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상인들도 변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개별 점포와 상권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상권 간 협력을 통해 원도심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상권 벨트화’가 단순한 사업 구호를 넘어 침체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벨트화 구상은 올해 원도심 상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국비사업 공모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그 대표적인 사업이 △이중섭거리와 명동로의 상권 활성화 사업(서귀포자율상권협동조합, 2026~2030년, 100억원 규모) △중정로 일대 지역상권 육성사업(글로컬상권, 2026~2027년, 46억원 규모) △천지동 아랑조을거리 일대 도시재생사업(2027~2030년, 231억원 규모)이다.   

서귀포시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의 중심지인 이중섭거리.
서귀포시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의 중심지인 이중섭거리.

◇ 원도심 4개 상권 손잡았다…"상권 벨트화로 공동 성장"

서귀포시는 이 같은 국비사업 공모 성과를 바탕으로 이중섭거리와 명동로를 중심으로 한 원도심 상권 벨트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상권 간에도 손을 맞잡으면서 벨트화 사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7일, 서귀포자율상권협동조합(정방동상인회), 서귀포중심상가번영회, 천지동아랑조을거리상가번영회, 매일올레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등 4개 상권 대표자들은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상권은 운영 경험과 콘텐츠를 공유하고, 공동 마케팅과 콘텐츠를 기획·운영하는 한편, 상인회 간 네트워크 구축과 교류 프로그램 추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원도심 상권 전체를 하나로 연결해 공동 성장을 도모하는 ‘벨트화’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각기 다른 이름과 특색을 가진 상권들이 개별적인 활성화를 넘어 하나의 생활·관광 상권으로 연결되기 위한 첫걸음을 뗀 셈이다.

방선엽 서귀포 경제일자리과장은 “이번 협약은 상권의 경계를 넘어선 상생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 후, “원도심 상권을 하나로 잇는 벨트화를 추진해, 침체된 원도심이 지역 상권의 중심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이뤄진 서귀포시 원도심 4개 상권의 상권 활성화 업무협약식. 

◇ "옛 명성 되찾는다"...이중섭거리·명동로 상권활성화 시동

원도심 상권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벨트화 프로젝트는 이중섭거리·명동로를 중심으로 진행된된다. 

문화예술의 색채가 짙은 이중섭거리와 상업·관광 기능이 어우러진 명동로에 새로운 콘텐츠와 인프라를 더해 단순한 상권 정비를 넘어 ‘머물고 찾는 거리’로 다시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서귀포시는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소비 트렌드 변화로 쇠퇴하고 있는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상권 활성화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이중섭거리와 명동로 일대가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되고 있다. 

사업 대상은 이중섭로 1~34번지와 명동로 1~55번지 일대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100억 원(국비 50억 원, 지방비 50억 원)이 투입된다.

서귀포시는 ‘예술이 흐르고, 밤이 살아나는 서귀포시 도심 재창조’를 비전으로 내걸고 이 일대를 예술과 야간관광을 접목한 새로운 상권으로 탈바꿈시켜 나간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이중섭거리는 문화예술과 자연을 활용한 제주 예술 특화거리로, 명동로는 도심 속 교류공간이자 야간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다른 상권과 차별화된 맞춤형 기반시설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단순한 거리 시설 정비를 넘어 △공간 조성 △콘텐츠 개발 △상권 마케팅 △상인 역량 강화 △관광상품 개발 및 투자 유치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 상권 거점 '웰컴센터' 조성...밤거리 밝히는 '미디어아트'  

사업 첫해인 올해는 다른 상권과 차별화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개발에 집중한다. 우선 여행자와 방문객을 위한 상권의 핵심 거점이자 여행자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웰컴센터(여행자센터)'를 조성한다. 

4억5000만 원이 투입되는 웰컴센터는 안내센터와 로컬크리에이터 편집숍, 여행자 라운지·카페 등 3개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단순한 관광 안내와 편의 제공을 넘어 소규모 이벤트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제주 로컬 브랜드의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지역의 창의적인 사업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한편, 관광객과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거점 역할도 맡길 계획이다.

서귀포의 밤을 밝힐 미디어아트 사업도 추진된다. 

올해 6억 원을 투입해 예술·기술·상권을 융합한 브랜드 스토리를 담은 미디어아트가 선보인다. 미디어아트는 상권 내 주요 거리와 광장, 건물 외벽 등을 활용해 설치하고, 계절과 행사에 맞춰 디지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 예술인과의 협업을 통해 단순한 거리 경관 개선을 넘어 예술과 기술, 상권이 결합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서귀포시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의 중심지인 이중섭거리.
서귀포시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의 중심지인 이중섭거리.
서귀포시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의 중심지인 이중섭거리.
서귀포시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의 중심지인 이중섭거리.

◇ 이중섭거리·명동로만의 브랜드 만든다

사업기간 연차적으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된다. 

지역 예술인의 작품을 활용한 디자인 거리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이중섭거리와 명동로만의 문화예술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다른 지역 상권과 차별화된 공간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상권 고유의 색깔을 살린 브랜딩도 추진된다. 서귀포시는 이중섭거리와 명동로의 특성을 반영한 브랜드 콘셉트를 개발하고 관련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상권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중섭거리와 명동로만의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이다.

 향후 5년간 지역 예술인의 작품을 활용한 테마 디자인 거리 조성, 로컬푸드 플리마켓 운영,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지역 상인 역량 강화 교육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 테마형 문화행사로 관광객·시민 발길 잡는다

상권 마케팅 모델 구축에도 나선다. 온·오프라인 홍보와 소비촉진 행사, 상권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실질적인 방문객 유입과 소비 증대를 이끌어내는 데 중점을 둔다.

월별·계절별 테마를 접목한 문화행사도 지속적으로 개최한다. 상권을 대표하는 정기 행사를 마련하고 세일 페스타와 소규모 이벤트를 수시로 개최해 관광객과 시민, 상인들들이 함께 즐기고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상권을 만들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시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의 중심지인 이중섭거리.
서귀포시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의 중심지인 이중섭거리.

◇ 빈 점포를 창업공간으로…"저렴한 비용으로 입점.창업"

장기간 비어 있는 점포를 활용한 창업 지원도 추진한다.

서귀포시는 빈 점포 입점자를 대상으로 인테리어와 간판 정비 등 시설 개선을 지원하고, 건물주·지자체·상인 간 상생 협약을 통해 임대료 안정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빈 점포의 활용도를 높이고 신규 창업과 입점을 유도할 예정이다. 특히 예비 창업자에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방치된 공실은 새로운 점포와 콘텐츠가 들어서는 활력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서귀포시와 상인들은 빈점포 활용사업이 거리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고, 신규 창업과 상권 활성화,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민관 거버넌스 구축…옛 강의원 건물, 공공오피스 조성

서귀포시는 이번 사업의 핵심을 행정 주도의 일회성 사업이 아닌 ‘민·관 협력 거버넌스’ 구축에 두고 있다.

지자체와 소상공인, 지역기업, 분야별 전문가 등이 협력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상권이 가진 고유한 매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로컬 브랜드를 육성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지속 가능한 상권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민관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지자체와 상인, 지역기업,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거버넌스를 운영하고, 로컬크리에이터와 연계한 상인 교육 및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사업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상인들이 스스로 상권을 운영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과 기반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옛 강의원 건물을 활용한 서귀포 공공오피스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상업·커뮤니티·업무 기능이 결합된 복합공간을 마련해 원도심의 역사적 자원을 보존·활용하는 동시에 청년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중섭거리
이중섭거리

◇ 원도심상권 활성화 민.관협력 TF 본격 가동

행정의 지원도 체계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원도심 상권 벨트화를 통한 활력화 지원을 위해 민·관협력 TF팀도 꾸려 운영하고 있다. 

TF는 김원칠 서귀포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해 9개 관계부서와 3개 상권협의체, 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원도심 상권  공모사업 추진상황을 공유하며 관련 사업 추진상황을 공유하며 방향성 조율, 주민 의견 수렴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서귀포시는 이달 중 원도심 상권활성화 로드맵을 확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7년 사업과 예산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 "다시 찾아올 이유 있는 거리 만드는 것이 중요"

정방동상가번영회장을 겸하고 있는 서귀포자율상권협동조합 박삼수 이사장은 “정방동 상권은 10여 년 전만 해도 서귀포에서 가장 활기찬 중심 상권 중 하나였고, 이중섭거리는 수학여행단의 필수 코스였다”며 “명동로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거리 전체가 북적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하지만 세월호 사고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단체관광이 위축됐고, 여행 방식과 소비 패턴도 많이 달라졌다”며 “예전처럼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찾아오기만을 기다려서는 상권의 활력을 되찾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정방동상가번영회장을 겸하고 있는 서귀포자율상권협동조합 박삼수 이사장

그는 “그래도 우리 상권이 가진 힘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되찾는 것보다, 지금의 여행과 소비 방식에 맞춰 다시 찾아올 이유가 있는 거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문화예술 특화, 방문객 유입, 소비 활성화, 상인 역량 강화, 자생 가능한 상권 구축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이중섭거리·명동로 상권 활성화 사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이중섭거리와 명동로가 가진 문화·예술적 정체성을 살리고 야간관광과 소비를 활성화해 서귀포 원도심 전체의 상권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인터뷰-박삼수 서귀포자율상권협동조합 이사장]

다음은 서귀포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과 관련한 박삼수 서귀포자율상권협동조합 이사장(정방동상인회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 최근 정방동 상점가의 상권이 어떻게 변화해 왔다고 보시는지.

- 정방동 상권은 10여 년 전만 해도 서귀포에서 가장 활기 있는 중심 상권 중 하나였습니다. 이중섭거리는 수학여행단의 필수 코스였고, 명동로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거리 전체가 북적였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단체관광이 위축됐고, 여행 방식과 소비 패턴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처럼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만 기다려서는 상권의 활력을 되찾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도 저는 우리 상권이 가진 힘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중섭거리에는 ‘이중섭’이라는 특별한 문화자산이 있고, 명동로에는 오랫동안 형성된 먹거리와 야간 상권이 있습니다. 내년 이중섭미술관 재개관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되찾는 것보다, 지금의 여행과 소비 방식에 맞게 다시 찾아올 이유가 있는 거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중섭거리·명동로 상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어떤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소개해주신다면.

-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시설을 만들고 행사를 많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이 거리에 와서 무엇을 보고, 어디에 머물고, 어떻게 즐길 것인가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빈 점포에는 새로운 창업자와 콘텐츠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삼일아트리움에 조성하는 웰컴센터는 관광객과 상권을 연결하는 거점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또 문화공연과 소비 촉진 프로그램, 야간 콘텐츠 등을 통해 낮에만 찾는 거리가 아니라 저녁까지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상권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중섭거리에서는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명동로에서는 먹고 즐기며, 그 과정에서 골목의 작은 가게들도 함께 알려지는 것. 거리 전체가 하나의 경험으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것만 만들어내기보다는 기존 상인들이 잘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권 활성화 사업의 성과가 결국 상인들의 매출과 거리의 활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방동 상점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 상인들의 노력과, 특히 이중섭거리·명동로 상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 및 콘텐츠 구축 사업을 소개한다면.

- 먼저 빈 점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상권 활성화 구역 내 청년 창업과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빈 점포 리모델링을 지원해 창업에 도움을 줌으로써 청년 상인 유입 등 창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웰컴센터 구축 사업입니다. 삼일아트리움 내에 웰컴센터를 마련해 여행자 인포메이션, 로컬 크리에이터 창업 공간, 라운지 카페 등을 조성하고, 이중섭거리와 명동로를 찾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상권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원도심 상권 상생협약과 상권 벨트화를 추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 서귀포 원도심에는 이중섭거리와 명동로뿐 아니라 매일올레시장, 중심상가거리, 천지동 도시재생지역 등 좋은 자원들이 가까이에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각자 따로 움직이기보다는 서로 연결됐을 때 훨씬 큰 힘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매일올레시장과 이중섭거리, 명동로가 서로 다른 사업구역이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서귀포 원도심에서 얼마나 다양하게 즐기고 오래 머물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매일올레시장을 찾은 분들이 이중섭거리까지 걸어와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명동로에서 식사하고, 주변 상권까지 자연스럽게 둘러볼 수 있다면 원도심 전체가 함께 살아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권 벨트화도 단순히 여러 상권을 하나로 묶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발길이 원도심 곳곳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각오와 서귀포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저는 상권을 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시설도 필요하고 행사와 콘텐츠도 필요하지만, 상인들이 함께 움직이고 시민들이 다시 찾아와 주셔야 거리가 살아납니다.

이중섭거리와 명동로는 오랜 시간 서귀포 시민들의 삶과 추억이 쌓여온 곳입니다. 그래서 완전히 다른 거리로 바꾸기보다는 우리가 가진 좋은 것은 지키면서 지금 시대에 맞는 새로운 매력을 더하고 싶습니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모든 일이 한 번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상인들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하나씩 변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관광객에게는 ‘서귀포에 오면 꼭 들러보고 싶은 거리’, 시민들에게는 ‘다시 걷고 머물고 싶은 거리’, 그리고 우리 상인들에게는 ‘오래 장사하고 싶은 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변화해가는 이중섭거리와 명동로를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고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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