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버스형→ 관광셔틀형→ 물류수송 화물트럭 자율차 등장
그러나 아직은 낯선 자율주행 서비스…홍보 부족에 불안감도
제주도 "자율주행, 실증 넘어 이제 일상으로…품질 고도화 추진"
복잡한 도로 구조와 교통난 속에서 정말 운전자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달릴 수 있을까. 그것도 시민들을 수송하는 대중교통수단으로서 노선버스처럼 운행할 수 있을까. 관광지를 순회하며 여행객들의 이동을 돕는 관광형 버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트럭이 스스로 운행하며 화물을 수송하고, 도로를 청소하는 그런 날이 정말 올까.
꿈만 같던 자율주행차 운행의 시대가 실제로 열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미래 모빌리티인 자율주행차들이 제주 도심과 관광지를 달리고 있다. 노선버스형 ‘탐라자율차’와 첨단과학단지 내 수요응답형 ‘네모라이드’, 성산권 관광지를 운행하는 ‘일출봉Go!’ 등이 그것이다. 제주 교통환경에 특화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차량들이다.
제주형 자율주행차는 이제 미래 모빌리티를 넘어 실생활 인프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는 제주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추진되고 있는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가 시민들의 일상에 어떻게 다가오고 있는지를 현장에서 살펴보고,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과제와 향후 개선 방향을 짚어보는 기획보도를 총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3) '물류 수송'까지...진화하는 제주형 자율주행, 향후 과제는
제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자율주행차 시범사업은 도민들의 일상적인 이동은 물론, 관광객들의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노선버스형 자율주행차 901번과 902번 ‘탐라자율차’, 교통이 취약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일대에서 운행되는 수요응답형 자율주행차 ‘탐라자율차 첨단’, 운전석이 없는 관광셔틀형 자율버스 ‘일출봉 Go!’까지 운행 유형도 다양하다.
시범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면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성과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매우 우수)을 받았다. 전국 36개 시범운행지구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제주를 비롯한 6곳만 A등급 지역으로 선정됐는데, 이는 제주도의 자율주행 시범사업 성과를 인정받은 것은 물론, 제주가 자율주행 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노선버스형 자율주행차 ‘탐라자율차’를, 관광객들에게는 렌터카를 대체할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관광셔틀형 자율주행버스 ‘일출봉 Go!’를 성공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제주도가 이제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물류산업 영역으로 자율주행차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그 첫 단계는 화물 운송이다.
그동안 여객에 집중됐던 자율주행 서비스를 ‘스마트 물류’ 분야로 확장해 화물 유상운송에 나서는 프로젝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개발공사, ㈜라이드플럭스, ㈜제주로지스틱스와 협력해 25톤급 대형 자율주행 화물트럭을 빠르면 오는 11월부터 삼다수 운송 경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운행 구간은 제주삼다수 본사 공장에서 회천물류센터까지 총 15.7km로, 남조로와 번영로, 애조로, 중산간동로, 서회천서1길 일대를 지나게 된다.
이번 자율주행 화물트럭 투입은 일반 도심 도로에서 대형 화물 운송의 가능성과 안전성을 다각도로 검증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사업 성과가 민간 기업의 자율주행 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도로 노면 청소를 전담하는 자율주행 청소차도 시범적으로 운행했다.
이제 제주의 자율주행 서비스는 미래 모빌리티의 일상화를 향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 "자율주행차 언제 오나요?"…시민에게는 여전히 낯선 서비스
그럼에도 시민들의 일상과 관광지 현장에 자율주행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노선버스 운행과 관련해서는 시민들의 실제 시승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운행 횟수와 탑승 인원에 제약이 있어 어려움이 있지만, 노선버스와 같은 형태로 운행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한 홍보가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혹시 자율주행차 언제 도착하는지 아세요?”
“자율주행차요?”
제주시청 버스정류장에는 운행 시간표와 탑승 안내문이 부착돼 있지만, 정작 버스정보시스템(BIS)에는 ‘901번’의 도착 정보가 송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두 번째 정류장인 버스터미널 앞에서는 BIS를 통해 도착 정보가 송출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제주시청에서 버스터미널이나 제주공항으로 이동하려는 시민들은 자율주행차가 갑자기 도착하더라도 운행 노선과 경유지 등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알지 못해 탑승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정보를 미리 충분히 인지한 시민만 이용할 수 있는 낯선 서비스인 셈이다.
실제로 9월 첫째 주 제주시청 정류장에서 자율주행차 도착 상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탑승자 한명 없이 떠날 때도 있었다.
자율주행차의 운행 노선과 서비스 이용 방법 등을 시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관광형 버스인 ‘일출봉 Go!’의 경우 각 정류장마다 별도의 정류장 표지판이 큼직하게 설치돼 있어 관광객들이 자율주행 서비스를 쉽게 인지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 "쌩쌩 달리는 차 사이로 차선변경은?"..."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는?"
두 번째로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다. 시승 경험이 있는 시민들은 일반 노선버스와 큰 차이 없이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반면, 처음 이용하는 시민들 가운데는 불안감 때문에 탑승을 꺼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상용화와 대중화를 앞두고 여전히 안전성에 대한 불안과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실제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돌발 상황에 자율주행차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준공영제 버스 운전자 ㄱ씨는 자율주행 기술이 일정한 조건에서는 대중교통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신호등이 있는 곳에서 운행하고, 각 차로에 끼어들기가 발생하지 않는 등 완벽하게 통제되는 조건이나 상황이라면 많은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대중버스 형태로 규모를 키워 운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반 차량과 함께 도로를 이용하는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 여러 방향의 차량이 동시에 오가는 상황을 예로 들며 “자율주행차가 오도가도 못하고 그대로 멈춰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자율주행차가 주행하려는 경로로 다른 차량들이 계속 지나갈 경우, 어느 시점에 교차로에 진입해야 할지를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율주행차만 운행할 수 있는 전용도로가 있지 않는 한, 일반 노선버스와 같이 운행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성산 지역에서 관광형 자율차 운행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확인됐다. 이 곳의 난코스 지점은 일명 신양해수욕장으로 돌아오는 삼거리로 통했다. 이곳은 교통신호등이 없기 때문이다.
이곳 자율차 안전관리를 한 관계자는 “운전석이 없는 자율주행차여서 거의 차량 스스로 교통상황을 분석하며 운행하지만, 삼거리에서 다른 차량들이 알아서 양보를 해주지 않는다면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판단을 내려 교차로에 진입해 원하는 방향으로 운행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 때 안전관리인이 운전조작에 개입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량이 많은 상황에서의 차로 변경이나 진입 역시 또 다른 과제로 지적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버스 운전자 ㄴ씨는 현재 자율주행차가 비교적 교통 흐름이 원활한 시간대에 운행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ㄴ씨는 “만약 교통정체가 심각하고 주행차로 양옆으로 쌩쌩 달리는 일반 차량들이 계속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면 우회전 또는 좌회전을 하면서 원하는 차로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거나 차선 변경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현재의 자율주행 기술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것과 달리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교통 상황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가 상용화 및 대중화의 핵심 과제로 남는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이 레벨3에서 레벨4 수준으로 고도화되고 있더라도, 실제 도로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상황을 모두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제주 자율주행, 실증 넘어 일상으로…품질 고도화 추진
이러한 가운데 제주도는 올해 자율주행 서비스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 본격적인 품질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25톤급 대형 화물트럭 실증과 함께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하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Lv4) 기술 도입 검토가 핵심이다.
운행 설계 영역(ODD) 내 회전교차로나 좁은 도로 등 난이도 높은 구간에서도 차량이 불필요하게 멈추지 않고 매끄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제어 로직을 정교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공사 구간이나 돌발 장애물 등 예외 상황(엣지 케이스) 데이터를 집중 학습시켜 시스템의 지능형 위험 회피 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차의 주행 품질을 숙련된 운전자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기술적 안전장치와 제어 시스템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자율주행은 민선 9기 제주도정의 비전인 ‘기후경제수도 제주’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취임사에서 “제주의 바람과 햇빛, 깨끗한 자연은 미래산업을 이끄는 새로운 경쟁력”이라며 “전기차가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되고, 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호텔에서 머물며, 인공지능(AI)이 여행을 설계하고,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제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AI와 에너지 대전환을 중심으로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제시했다. 우주산업과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해 우주·드론·자율주행 분야의 인공지능·데이터 융합체계를 구축하고,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도시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대응하는 스마트도시를 조성하는 데 1773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미래산업 전략과 연계해 내년에는 ‘관광형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국토교통부에 관광객 중심의 복합적인 이동 수요와 높은 렌터카 이용 비중, 다양한 도로 환경 등 제주의 특성을 활용해 관광형 자율주행 실증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 "제주형 자율주행, 대한민국 선도 미래 모빌리티로"
장철원 제주도 미래산업국장은 "제주형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사업은 단순히 승객을 운송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화물운송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며 제주가 그리는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승객 운송 서비스를 비롯해 삼다수 공장에서 회천물류센터까지 15.7㎞ 구간을 자율주행으로 운송하는 화물운송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기술이 제주의 교통과 물류 환경에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 국장은 특히 제주가 안고 있는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자율주행의 역할에 주목했다. 그는 "제주는 관광객의 렌터카 의존도가 79.4%에 달하고 있다”며 "여기에 일부 권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고령층의 교통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은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렌터카 의존도를 낮추고, 고령층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장 국장은 “앞으로도 승객과 화물을 아우르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제주 전역에서 사람과 물류가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제주형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 제주가 대한민국 자율주행의 실증과 상용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 제주 자율주행, 실증에서 유상운송까지…8년의 여정
제주도의 자율주행차 사업은 실증에서 유상운송까지 8년의 여정을 이어왔다.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실증을 시작으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과 관광형 자율주행 노선버스 유상운송에 이르기까지 자율주행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왔다.
그 출발점은 제주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실증사업이다. 총 246억 원을 투입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된 이 사업을 통해 C-ITS 15개 서비스와 특화서비스를 구현하고 자율협력주행 테스트베드를 마련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 체계 구축과 연관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도 수립했다.
2019년 4월 30일에는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고, 2020년 5월 1일 본격 시행되면서 제주도 실증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았다. 그해 7월 22일에는 국토교통부와 제주도, 자치경찰단, 라이드플럭스가 참여한 가운데 C-ITS를 활용한 자율협력주행을 시연했다.
이러한 실증을 바탕으로 제주의 자율주행 실증 기반이 확대됐다. 2020년 12월 8일,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중문관광단지 평화로 38.7㎞와 중문관광단지 3㎢ 구역을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했다.

2021년에는 시범운행지구 운영을 위한 기반 마련에 들어갔다. 2월 19일 안전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5월에는 제주도와 서울대 FMTC, 제주테크노파크(JTP)가 자율주행체계 구축 및 연관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9월 1일에는 서울대 FMTC 제주분소가 문을 열고 시범운행지구 운행데이터 관리와 보조운전자 교육 등의 역할을 맡았다.
같은 해 12월 15일에는 제주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서비스 실증이 시작됐다. 라이드플럭스가 7인승 퍼시픽카를 활용해 수요응답형 자율차 유료서비스를 운영했다.
2022년에는 자율주행 사업의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3월 2일 제주형 자율주행 로드맵 마련을 위한 실무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고, JDC와 KAIST, JTP 등 도내 유관기관 간 협의체도 마련됐다. 5월 16일에는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범사업에 ‘탐라자율차’가 선정돼 국비 40억 원을 확보했다. 아이티텔레콤이 주관하고 라이드플럭스, 광명D&C, KAIST, 제주연구원이 참여한 이 사업은 2022년 5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용담해안도로 등에서 무상 여객운송과 짐배송 서비스를 실증했다.
8월에는 제주첨단과학단지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 플랫폼 구축을 위해 제주도와 JDC, KAIST, 라이드플럭스, 카카오모빌리티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12월 31일에는 제주형 자율주행차 인프라 구축과 로드맵 마련을 완료하며 자율주행 기반을 한층 구체화했다.
2023년에는 자율주행 운행 공간과 지원체계가 확대됐다. 6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제주대 구간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고, 같은 달 제주 자율주행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11월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 및 지원 조례'가 제정됐다. 12월에는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라 평화로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구간도 변경됐다.
2024년에는 제도적 관리체계가 한층 구체화됐다. 1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2월 회의를 통해 안전운행 규정 제정과 평화구간 한정운수면허, 첨단단지 자율주행 서비스 운행 등을 심의했다. 4월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자율주행자동차의 안전운행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했다.
서비스 실증도 이어졌다. 2024년 3월부터 10월까지 첨단과학기술단지 시범운행지구에서 자율주행 셔틀 ‘네모라이드’가 운행됐으며, 7월부터 12월까지는 제주 첫 노선버스형 ‘탐라자율차’가 시범운행됐다.
2025년에는 자율주행 서비스가 관광과 생활 분야로 확대됐다. 9월부터 12월까지 운전석 없는 관광형 자율주행 노선버스 ‘일출봉Go!’가 시범운행에 들어갔고, 10월에는 자율주행 기반 노면 도로청소차가 시범운행됐다. 11월에는 수요응답형 ‘탐라자율차 첨단’ 서비스도 운행을 시작했다.
제주의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운영 성과도 이어졌다. 2025년 12월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평가에서 제주가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으며 그간의 자율주행 기반 구축과 서비스 실증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리고 2026년 8월, 제주 자율주행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았다. 관광형 자율주행 노선버스 ‘일출봉Go!’가 유상운송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자율주행 유상운송 서비스가 관광 분야로 확대되면서 렌터카를 대체할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가늠해볼 수 있게 됐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이제는 물류산업으로 자율주행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형 자율주행 화물트럭을 활용한 화물운송 서비스 실증에 나서면서 자율주행이 여객을 넘어 물류 분야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과 취재협조를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