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성숙한 시민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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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성숙한 시민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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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의 경계를 바꾸는 정치] 김경미/ 사단법인 제주장애여성시민연대 상임대표
김경미/ 사단법인 제주장애여성시민연대 상임대표(전 제주도의회 의원)
김경미/ 사단법인 제주장애여성시민연대 상임대표(전 제주도의회 의원)

정치는 흔히 권력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정치를 조금 다르게 바라본다. 정치는 권력을 차지하려는 기술이 아니라, 성숙한 시민이 맺는 열매다. 서로 다른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고, 가장 약한 사람의 삶을 외면하지 않으며, 공동체를 위해 함께 책임질 때 비로소 좋은 정치는 시작된다.

나는 50여 년을 장애인으로 살아왔다. 사회가 만든 편견의 턱은 계단보다 높았고,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장애 자체보다 공정하지 않은 제도였다. 사람들의 시선보다 더 아팠던 것은 기회의 부족이었다. 그 현실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결국 나를 정치의 길로 이끌었다.

도의회에서 보낸 시간을 뒤돌아보면 장애인의 이동권, 여성의 안전, 소수자의 권리, 소상공인의 회복, 그리고 제주도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수많은 토론을 거치고, 조례를 만들며, 현장을 발로 뛴 시간이었다. 연설보다 경청이 많았고, 주장보다 타협이 많았으며, 무엇보다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의 시간이었다.

오늘날 많은 시민은 정치를 걱정한다. 서로를 존중하기보다 이기려는 정치가 반복되면서 정치에 대한 신뢰도 함께 낮아졌다. 그러나 정치는 여전히 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공적 도구다. 정책은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제도는 한 사람의 삶을 바꾼다. 그렇기에 좋은 열매를 맺는 정치를 위해서는 성숙한 정치인만큼 성숙한 시민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경제 규모를 갖춘 나라가 되었지만, 시민 모두가 그 성장의 온기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5」에 따르면 국민의 삶의 만족도는 6.4점에 머물렀고,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9.1명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제주의 자살률은 36.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 통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누군가는 삶의 희망을 잃고,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하루를 버티고 있다는 사회의 신호다. 우리 사회가 어디를 바라봐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경고이자,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시민 누구나 존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제도와 정책을 만드는 일, 그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결국 정치는 숫자를 관리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이어야 한다.

의정활동을 하며 가장 많이 만난 사람은 이름난 정치인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이었다.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 아이를 키우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바라는 부모, 생계를 걱정하는 자영업자, 더 나은 제주를 꿈꾸는 청년들이었다. 변화는 언제나 시민의 삶에서 시작됐고, 정치는 그 변화를 제도로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나는 그 과정에서 정치의 희망을 보았다.

민주주의는 단순히 다수결로 완성되지 않는다. 소수의 권리를 지키고, 가장 작은 목소리를 공공의 언어로 바꿀 때 비로소 민주주의는 완성된다. 정치는 누군가를 이기는 기술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정치를 이야기한다. 시민의 삶을 기록하고, 제주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며, 가장 작은 목소리가 가장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을 나누기 위해서.

정치는 권력의 열매가 아니라, 성숙한 시민의 열매이다. 그리고 그 열매를 우리 모두가 함께 키워가야 한다. <김경미/ 사단법인 제주장애여성시민연대 상임대표(전 제주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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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2026-08-21 06:37:58 | 14.***.***.27
직접 대해보면 항상 생동감 있고 사람들과 재미있게 대화를 하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제주제주 2026-08-03 19:58:53 | 118.***.***.128
한결같이 노력하는 모습 응원합니다^^

뭔말 2026-08-03 19:49:27 | 112.***.***.96
뭔 말인지 모르겠다. 잘 돌이보면서 생각해보길

시민 2026-08-03 17:45:24 | 211.***.***.157
민주주의는 단순히 다수결로 완성되지 않는다. 소수의 권리를 지키고, 가장 작은 목소리를 공공의 언어로 바꿀 때 비로소 민주주의는 완성된다. 정치는 누군가를 이기는 기술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다.

공감되는 글귀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의원님이 꿈꾸는 미래를 응원합니다

도민 2026-08-03 15:31:22 | 118.***.***.194
김경미의원님의 앞으로 행보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