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취임사..."모두가 주인공, 함께 성장하는 제주 교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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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취임사..."모두가 주인공, 함께 성장하는 제주 교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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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영상을 통해 취임사를 전하고 있는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영상화면 갈무리)
1일 영상을 통해 취임사를 전하고 있는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영상화면 갈무리)

고의숙 제18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1일 취임했다. 고 교육감은 이날 오전 9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제주도교육청 직원들에게 취임사를 전한 뒤, 취임식 행사를 생략하고 학교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고 교육감은 취임사를 통해 "‘모두가 주인공, 함께 성장하는 제주 교육’의 역사적인 첫 걸음을 당당하게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 공동체 여러분. 

저는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아이들을 가장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선생님을 선택한 건, 당연한 숙명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아이들의 거리가 생각보다 더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 거리가 쉽게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다가가면 아이들이 멀어지고, 아이들이 다가오면 제가 멀어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좁힐 듯, 좁혀지지 않는 거리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거리의 공백에 묻힌 현실의 문제들을 하나씩 꺼내보기 시작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를 과다한 업무가 있었습니다. 각종 민원이 일상을 지치게 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를 혼자 해결해야 하는 두려움은 실존의 고독함으로 이어졌습니다.  정당한 교육 활동이 이념의 틀로 왜곡될 때는 아프고 슬펐습니다. 저 혼자 느끼는 한계가 아니었습니다. 동료, 선후배 선생님과 교육 공무원, 공무직, 학부모, 도민들이 함께 절감하고 있었습니다.아이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분명한 꿈이 생겼습니다. 선생님을 처음 시작할 때 그토록 원했던, 사랑하는 아이들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만나는 제주 교육을 실현하고 싶었습니다. 꿈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조건을 떠올렸습니다. 나 혼자가 아니라, 함께 꿈을 이루어 나가자. 소통과 협력의 바탕 위에서 실질적으로 한 걸음씩 거리를 좁혀 나가자. 그래서 제주 교육은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저는 ‘한 아이 한 아이가 세상의 주인공이 되는 제주 교육’을 약속드렸습니다. 그 약속을 성과로 보여줘야 하는 교육감으로 취임하는 지금, 막중한 책임감은 부담보다는 희망으로 다가옵니다.선생님들과 교육 공무원, 공무직, 학부모, 도민들께서는 변화의 주인공이 되어 저의 손을 잡아주고 계십니다. 함께 힘을 모으고 집단 지성을 발휘하며 아이들을 세상의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한 지혜를 쌓아 올리고 있습니다.

모두가 주인공인 제주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저는 소통과 협력, 통합의 마중물을 만드는 조연이 되겠습니다. 함께 걷고, 함께 웃으며 아이들을 향한 거리를 줄여 나가겠습니다. 아이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가 되었을 때, 아이 한 명, 한 명을 위한 초개별화 맞춤 교육은 현실이 될 것입니다. 선생님의 교육 활동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열정과 노력이 아이들의 온전한 성장으로 이어지는 학교 현장 또한 평범한 일상이 될 것입니다. 

한강 작가의 말처럼 과거가 현재를 돕는 오늘을 넘어, 살아가는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아이들을 돕는 미래를 제주 교육이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교육의 최우선 원칙,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역사회와 함께 지켜 나가겠습니다. 질적으로 성장하는 제주형 IB교육과정을 대한민국의 IB교육과정인 KB로 승화해 나가겠습니다.

4.3과 제주 역사, 문화, 자연, 마을의 이야기가 제주다운 민주 시민 교육을 만드는 원천입니다. 
‘제주4·3교육과’ 신설을 통해 4‧3교육과 민주시민 교육, 제주 이해 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그로부터 형성되는 고유하고 새로운 교육 과정들은 지역 학교를 살리고 지역 균형을 도모하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 

AI 대전환 시대를 맞은 지금, 기계보다는 사람 중심의 AI 교육이 필요합니다. ‘AI 기본 교육’으로 아이 한 명, 한 명의 문해력과 기초 학력을 강화하겠습니다. 기후 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자연과 공존하는 지혜를 배우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제주형 생태 시민 교육’을 뿌리 내리겠습니다. 

청렴은 제주 교육에 보내는 도민들의 신뢰이자, 도민들에게 드리는 제주 교육의 약속입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 시스템을 회복하여 청렴 제주 교육의 위상을 되찾도록 하겠습니다. 

제주 교육이 희망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행정과 정책의 추진 과정마다 소통과 협력, 통합의 가치가 빛날 것입니다. 그것이 위대한 도민들께서 제게 주신 준엄한 사명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민과 교육 공동체 여러분, 함께 해주십시오. ‘모두가 주인공, 함께 성장하는 제주 교육’의 역사적인 첫 걸음을 당당하게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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