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주민 등이 해군기지 진입도로 강정천교 확장 재공사 과정에서 강정천 일대 솔잎란 자생지들이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하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강정천을지키는사람들·물마을학교·구럼비생태공동체는 26일 공동 성명을 내고 “해군은 언제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군사작전을 하듯 파괴를 일삼을 것이냐”며 “생명·생태·생존에 대한 학살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이뤄진 구럼비 발파 사례를 언급하며 “해군 관련 사업은 상대가 지키고자 하는 핵심 가치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2년 구럼비 발파 당시 주민과 활동가, 정치권의 만류에도 해군은 해경을 동원해 화약을 반입했고 결국 구럼비 바위를 폭파했다”며 “당시 해군 측이 ‘구럼비는 제주 해안 전체에 널린 바위에 불과하다’고 발언했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추진 중인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입도로’ 사업과 관련해 “솔잎란이 자생하는 주상절리 구간이 공사 전부터 훼손됐다”며 “공사 중지 가처분 소송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자생지를 제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강정천은 전국 최대 규모의 원앙 월동지였지만 과거 다리 건설 과정에서 원앙들이 총에 맞아 죽는 일이 발생했다”며 “각종 보호구역과 환경 규제가 해군 사업 앞에서는 무력화됐다”고 지적했다.
사업 시행청인 서귀포시의 책임도 제기했다. 이들 단체는 “서귀포시는 ‘물의 도시’를 강조하면서도 강정천 한복판의 희귀 멸종위기종 자생지를 훼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재해 예방이 목적이라면 우선적으로 저류시설과 사방댐 등 범람 방지 대책부터 마련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정교 구간은 과속방지턱 설치 이후 최근 8년간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없었다”며 “교통사고 예방을 이유로 한 사업 추진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 “현재 계획대로라면 강정천 하상과 주상절리 구간 상당 부분이 콘크리트 구조물로 덮이게 된다”며 “교각 설치와 교대 공사로 인해 강정천의 자연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필수불가결하지 않은 자연 파괴가 반복된다면 그 피해는 결국 미래 세대가 떠안게 된다”며 “강정교 선형변경 사업의 문제점을 계속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자생지 훼손이고 나발이고, 계획대로 도로 확장, 교각 건설, 불법천막 철거는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이니까!
내 사전에는 중단이라는 말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