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1곳 공천, 국힘 17곳 그쳐…소수정당·무소속 15명
역대 무투표 0~3명 수준...제9회 지방선거 증가 여부 주목

[5월 5일 기준 종합]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선거에서 예비후보가 1명에 그친 ‘단독 후보’ 선거구가 늘어나면서 ‘무투표 당선’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으로 후보가 대거 몰리는 반면, 국민의힘은 후보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경쟁 구도조차 형성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선거가 치러지기도 전에 당선자가 결정되는 선거구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기준 제주도의원 32개 선거구의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보면 총 87명이 등록해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민주당 소속은 전체의 63%인 55명에 달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19%인 17명에 그친다. 공천 경합이 벌어지는 선거구는 단 한 곳도 없고, 절반에 가까운 15개 선거구는 후보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는 직전 선거까지 거대 양당 중심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제 제8회 지방선거(2022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2명, 국민의힘 29명이 출마해 비교적 팽팽한 경쟁 구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후보 수부터 균형이 크게 기울어진 모습이다. 국민의힘의 인물난과 맞물려 소수 정당과 무소속 출마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자는 진보당 5명, 개혁신당 2명, 조국혁신당과 정의당 각 1명, 무소속 6명 등 모두 15명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림읍 선거구를 끝으로 32개 선거구 모두 공천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은 15개 선거구에서 후보자 물색에 나서고 있으나, 후보자 등록기간(5월 14~15일)이 임박한 점을 감안하면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기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역대 최다 규모의 ‘무투표 당선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치러진 역대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인은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1명(신관홍)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3명(김태석·이상봉·좌남수)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2명(김경학·송영훈) 등 총 6명이다. 반면 2006년 제4회와 2014년 제6회 선거에서는 무투표 당선인이 없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 같은 누적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단독 후보 선거구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제주지역 도의원 선거구 32곳 가운데 9곳은 예비후보가 1명에 그치며 사실상 ‘단독 후보’ 상태다.

제주시 지역에서는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한권·더불어민주당) △이도2동갑(김기환·더불어민주당) △화북동(강성의·더불어민주당) △삼양동·봉개동(박안수·더불어민주당) △아라동갑(김봉현·더불어민주당) △한림읍(이남근·국민의힘) △애월읍을(강봉직·더불어민주당) 등 7곳이 단독 후보로 분류된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대천동·중문동·예래동(임정은·더불어민주당) △남원읍(송영훈·더불어민주당) 등 2곳에서 각각 1명만 등록한 상태다.
이들 지역에서는 추가 후보 등록이 없을 경우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되는 무투표 당선이 현실화된다. 선거 경쟁 구도가 약화되면서 유권자의 선택권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무투표 당선인이 역대 최대 규모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정당 간 경쟁력 불균형이 선거 전반의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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