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이력 등 결격사유 엄격히 심사...후보자의 공적사항 현지실사"
범죄이력 수상자 선정 사과 한 마디 없이...뒤늦게서야 "검증 강화"

조선시대 대표적인 제주의 여성 의인 김만덕의 나눔과 도전정신을 현대에 계승하는 여성 인물을 발굴하는 '김만덕상' 수상 후보 공모가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시상 유형인 봉사 부문과 경제인 부문을 하나로 통합하고, 지난해 경제인 부문 수상자에서 나타났던 범죄이력 논란 등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심사를 대폭 강화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3일부터 오는 8월 8일까지 '2025년 제46회 김만덕상' 수상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김만덕상은 조선 후기 기근 때 사재를 털어 백성을 구한 김만덕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사회에 헌신해 온 여성들을 찾기 위해 제정됐다.
김만덕상 수상 대상자는 순수한 이웃사랑 실천, 경제활동으로 얻은 이윤의 나눔과 같은 헌신적 활동을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한 국내 거주 여성이다.
그동안 봉사상과 경제인상 2개 부문에서 시상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통합해 1명을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500만 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올해는 후보자 추천과 심사 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범죄 이력 등 결격사유를 엄격히 심사하고, 후보자의 공적에 대해서는 현지 실사 및 공적 공개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또 심사위원회 구성 시 도외 위원 참여를 의무화해 지역 편중을 방지하고 전문성을 높인다.
전국 각지에서 훌륭한 여성 인재들이 추천될 수 있도록 언론 홍보 및 유관기관·단체에 대한 홍보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후보자 추천은 전국 시·도지사, 교육감, 기초지자체장, 역대 수상자, 재외도민회, 각급 사회단체장뿐만 아니라, 20세 이상 대한민국 국적의 국민 20인 이상이 연서하면 가능하다.
필요 서류는 추천서, 이력서, 공적조서(명함사진 포함), 공적 증빙자료 등이며,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으로 방문 또는 우편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후보자 접수 마감 이후에는 심사위원회를 통해 9월 중 공적 확인조사와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10월 18일경 ‘제46회 만덕제’ 기념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이은영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은 "올해 김만덕상은 나눔과 도전정신으로 현재와 미래를 밝히는 사회적 실천임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국 각지에서 헌신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해 온 여성들이 널리 발굴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추천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수상자 공모 심사에서는 공정성과 후보자 검증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4년 수상자 선정과정에서는 '경제인 부문' 수상자의 범죄이력 논란으로 김만덕상의 제정 취지의 손상은 물론 선정 과정에 대한 도민사회 불신이 크게 표출된 바 있다. 그럼에도 제주도정은 이에 대해 공식적 사과 한 마디도 없었다.
뒤늦게 심사 과정에서 '범죄 이력' 검증을 하기로 했으나, 지난해 수상자 논란에 대해 공식적 사과 한 마디 없이 진행하면서 도민사회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