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6.4%상승,작년 8월 이후 가장 높아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상승폭을 키우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류가 6% 넘게 뛰었고, 채소류 중심의 먹거리 물가도 상승흐름이 계속됐다. 고환율.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며 물가가 다시 들썩이는 모습이다.
통계청제주사무소가 5일 발표한 ‘1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115.1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8% 올랐다.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며 지난달 상승률은 지난해 7월(2.3%) 이후 가장 높다. 다만, 3개월 만에 다시 2%대에 진입한 전국 물가상승률(2.2%)보다는 0.4%포인트(p) 낮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까지 2%대에서 8월 1%대(1.6%)로 떨어진 뒤 9.10월에는 0.7%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 방향을 틀어 11월 1.2%, 12월 1.5%에 이어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상승흐름을 타고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를 전후로 환율이 급등하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를 자극해 석유류와 가공식품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석유류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고, 채소류 중심의 생필품과 개인서비스 물가도 비교적 크게 올랐다.
휘발유(8.6%), 경유(6.7%) 등 석유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뛰었다. 작년 7월(9%)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전체 물가에 대한 기여도는 0.35%p로 개인서비스(0.73%p) 다음으로 높았다.
1월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는 2.3% 상승했다. 넉 달 연속 오르며 지난해 7월(2.6%) 이후 반 년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밥상물가와 관련있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0.8%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1.3% 올랐는데, 특히 노지채소를 중심으로 채소류(5.7%) 오름폭이 컸다.
품목별로 보면 무(115.4%), 배추(77.8%), 당근(80.5%), 브로콜리(78.8%), 배(44.9%), 귤(28.5%)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배추(46.1%), 호박(42.8%), 시금치(40.2%), 사과(14.5%)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한 출하량 감소 등의 여파가 지속되는 것이다. 지난달 16가지 농수축산물로 구성된 설 성수품 가격은 1년 전보다 3.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물가는 1.7% 상승해 작년 8월(1.9%) 이후 가장 높았다. 실손 보험료 등 보험서비스료가 14.7% 오르면서 개인서비스 물가는 2.1% 상승했다.
김밥(10.2%), 떢볶이(8.2%), 비빔밥(8.6%), 자장면(9.3%),치킨(5.7%), 돼지갈비(5.4%), 삼겹살(2.7%) 등 외식물가의 오름세도 이어졌다.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 경로에 대해 "환율과 유가의 움직임, 내수 흐름, 농산물 가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유가와 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 압력 영향 등으로 당분간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