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과 연구자로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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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과 연구자로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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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영준 / 제주연구원 혁신경제연구부장
강영준 / 제주연구원 혁신경제연구부장. ⓒ헤드라인제주
강영준 / 제주연구원 혁신경제연구부장. ⓒ헤드라인제주

어느 토요일 아침, 택시를 타고 ‘제주연구원으로 가주세요’라고 기사님께 말씀드렸다. 
기사님께서는 ‘거기가 어디에요?’라고 반문하셨다. ‘아, 제주발전연구원입니다. 기관명이 바뀌었어요’, 그제서야 기사님께서는 알았다면서 목적지로 향하셨다. 

그런데 기사님께서는 ‘전기와 관련된 연구원인가요?’라고 말씀하셨다. ‘아차!’ 싶었다. 그래서 나는 연구원이 제주도정의 정책수립을 위한 종합 연구기관임을 기사님께 자세하게 설명드렸다. 연구원의 인지도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제주연구원 홈페이지에는 제주연구원의 설립 목적이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다. '제주도의 지역발전 및 지역경제 진흥, 지방행정과 관련되는 제도개선 등 제반과제에 대한 전문적·체계적인 연구·조사·분석활동을 통하여 지역 균형 개발과 지역 발전에 기여'. 

제주연구원은 1997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27년차를 맞는 도내 유일의 전문 정책연구기관이다.

나는 올해로 연구원 생활 5년차인 연구자이다. 서울에 있는 대학원에서 경제학 공부를 더 하게 되었을 때, 박사를 받고 나면 고향인 제주로 돌아와서 헌신하겠다고 결심하였다. 

제주연구원은 그런 나에게 기회를 제공해 준 너무나도 소중한 직장이다. 매일 아침 5시에 기상하여 ‘운동을 할까?’, ‘출근을 할까?’ 고민을 한다. 그러나 단 몇 분도 소중한 터라, 오늘도 어김없이 이른 아침에 운전대를 잡고 출근을 하였다. 

내가 연구원에서 지난 4년 동안 수행한 과제 수는 대략 60개 정도가 된다. 매년 6개의 과제의 연구책임을 맡고, 9개의 과제에 참여하였다. 3일을 붙여서 쉬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약 120일의 공휴일이 있는 일 년 중에 내가 연구원에 나오지 않고 집에서 쉬는 날은 20일 정도밖에 안 된다. 

주말에 일을 할 때면, 육지에서 내려온 아내와 하나뿐인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매번 앞선다. 그럴 때면 ‘내년부터는 주말에 하루는 아들과 놀아줘야지’라고 스스로 마음을 다독인다.

제주연구원에서 일하는 다른 박사님들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제주연구원에는 경제, 도시, 환경, 농수산업, 관광, 문화,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박사들이 일하고 있다. 

각 분야별로 1~2명의 박사님들이 있는데, 그 분야의 연구를 모두 책임져야하기에 언제나 시간이 부족하고, 많은 과업의 중압감을 견뎌야 한다. 

우리 연구자들은 항상 마음속으로, ‘내가 제주에서 이 분야에 대해서만큼은 최고이다!’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버티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이 제주연구원을 잘 알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원은 도민의 민생을 직접 지원하는 사업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연구원은 정책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행정기관에서 정책을 수립한다. 연구원의 인지도가 낮은 이유는 비단 제주연구원 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연구기관에 해당한다. 

오영훈 도정의 주요 공략인 행정체제 개편, 15분 도시, 역사문화기반 구축 등의 구상과 실행방안 제시가 제주연구원에서 이루어진 것을 아는 도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도시기본계획과 같은 굵직한 계획에서부터 읍면동 발전계획까지 대부분이 제주연구원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제주연구원은 항상 고민한다. 도민을 위한 정책은 무엇인가? 도민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제주연구원은 언제나 도민 곁에 있었고, 당연히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할 것이다. 제주는 우리의 고향이고, 도민은 우리의 형제자매이다. 

제주와 도민을 위해 연구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우리의 헌신으로 제주가 발전하고, 도민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오늘도 제주연구원은 노력하고 있다. <강영준 / 제주연구원 혁신경제연구부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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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후 2024-06-07 15:02:49 | 211.***.***.77
요즘 세상에 이게 자랑인가요;; 제 시간에 할 일을 하는게 맞는거지요. 엄연히 근로기준법 위반이고요. 처벌 대상입니다;;

백동찬 2024-05-21 14:50:57 | 211.***.***.61
제주연구원에 생각하는 인재가 있으시다는게 감사합니다!

김선일 2024-05-21 16:50:13 | 211.***.***.78
멋찌십니다.연구원이 그렇게 쉬지도 못하면서 일하시는줄 처음 알았습니다.나랏일 하시는 분들 중에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분도 계시다는걸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