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위원회 조사에서도 의약품 부실관리 문제 확인
의료원측, 감사위 중징계 요구에도 제 식구 감싸기 처분으로 논란
감사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의약품 구매 및 관리가 극히 부실하게 이뤄진 문제가 확인돼 파장이 일었던 서귀포의료원에서 이번에는 마약류 의약품이 도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서귀포의료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 2병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귀포의료원은 재고량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미다졸람 2병이 사라진 사실을 파악해 경찰에 신고하고 서귀포보건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과 의료원, 보건소는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미다졸람 처방이 없는 날 약제과 직원 ㄱ씨가 미다졸람을 가져가는 정황을 확인했다.
ㄱ씨는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모발, 소변 검사는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달 열린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는 서귀포의료원의 A과장의 비위도 확인됐으나 의료원측이 감사위원회의 '중징계처분' 요구에도 파면이나 해임이 아닌 정직 3개월 처분으로 갈음한 것을 놓고 제 식구 감싸기라는 봐주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감사위원회 조사 결과 A과장은 수시로 무단결근을 했는가 하면, 마약류로 취급되는 특정마약류 등 의약품의 부실관리 및 의약품 구매절차 위반 등의 문제가 확인됐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에는 마약류 의약품 도난사건까지 벌어지면서 의료원내 조직기강 해이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16일 열린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김경미)의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제기됐다. 이날 현지홍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서귀포의료원에서는 지난 7월에도 펜타닐주 미다졸담주 2건이 분실되는 일이 있었지만 9월 발생한 사건만 신고하고, 7월 발생한 사건은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