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분양시장에 역대 최고가 아파트가 등장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분양가가 대부분 11억원대다. 대지비와 건축비만 합친 '공급금액'이 이 정도다.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옵션을 포함하면 최고가는 무려 12억원을 훌쩍 넘긴다.
제주에서 공급된 민간아파트 중 역대 최고 분양가를 찍은 이 단지는 제주시 연동에 들어서는 ’더샵 연동애비뉴‘다.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가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지난 10일 제주시 노형동 우편집중국 인근에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지하5층~지상18층, 전용면적 69㎡(51가구)와 84㎡(153가구) 총 204가구 규모로, 지하1층과 지상1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다.
오는 18일 1순위 청약에 이어 21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입주시기는 2026년7월 예정이다.
분양가(공급금액)는 최고가 기준 전용 84㎡가 11억7980만원으로 공급면적 기준 3.3㎡당 3500만원을 웃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달 17일 발표한 6월말 기준 서울지역 평균 분양가(3.3㎡당 3192만7500만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제주지역 역대 최고 분양가로, 발코니 확장비와 시스템에어컨을 포함하면 12억원도 넘긴다.
웬만한 수도권 지역의 분양가에 맞먹는 수준이다.
상업지라는 비싼 땅값과 건축비 상승, 브랜드 프리미엄 등이 분양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지비가 4억3770만5800원으로 대지지분(14.8548㎡)을 감안하면 3.3㎡당 9740만원 정도로 1억원에 육박한다. 건축비는 7억4209만4200원이다.
전용 84㎡ 분양가는 일부 타입 저층을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 11억원 초반대에 책정됐다.
84타입 전체 153가구 중 16가구를 뺀 137가구가 11억원을 넘는다. 나머지 일부 타입 저층의 16가구 분양가도 10억8300만~10억9900만원으로 11억원에 육박했다.
제주에서 국민평형대 아파트 분양가가 10억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공급된 단지 중 '국평'기준 역대 최고가(공급금액)는 지난 6월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e편한세상 연동센트럴파크'로, 9억4830만원이었다.
’더샵 연동애비뉴‘는 이보다 2억3000만원 이상 비싼 셈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 분양된 ’연동 한일베라체 파큐브‘는 전용 84㎡ 분양가가 8억원대로, ’더샵 연동애비뉴‘와는 3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역대 최고가 분양 매물에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청약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신제주 중심지라는 양호한 입지와 1군 브랜드 프리미엄 상품인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고분양가에 대한 거부감이 클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앞서 지난달초에 분양한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제주‘의 경우 고분양가 논란속에 대규모 청약 미달사태를 빚으며 쓴맛을 봤다.
청약의 흥행여부를 떠나 최근 분양가의 거침없는 고공행진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향후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의 분양가 상승을 더욱 부추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분양가 상승이 주변 시세에 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으로 기존 단지의 집값을 올리는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새 아파트 가격에 맞춰 기존 아파트 가격도 변동하기 마련이다”며 “주택경기가 워낙 위축된 상황이라 당장은 주변 시세에 반영되긴 어렵겠지만 경기가 회복되면 주변 집값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