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핵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26일 제주에서 시국 기도회를 열고 "한국 대통령이라는 자는 현생인류 최대의 재앙, 최악의 범죄를 방조,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호미로 막을 수 있을때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이날 오후 7시30분 제주시청 앞에서 시국 기도회를 열고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해 "시민들이 나서서 이웃을 설득하고 목소리를 합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제주교구를 비롯한 전국의 평신도와 수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중단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사제단은 "도쿄전력이 거듭 예고해 온 절차가 실행되는 순간 우리 앞에 지옥문이 열린다"라며 "거대한 저수지 둑이 터지면 그 아래 평온했던 마을은 쑥대밭이 되고 만다. 그런 재앙이 지구 생태계를 덮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 두 정부는 입을 맞춘 듯 국제원자력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믿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소가 웃을 일"이라며 "‘원자력체제’의 유지를 위해 오늘까지 거짓과 속임수, 은폐 공작을 일삼아 온 마피아가 과연 인류 전체의 생존을 책임져 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사제단은 "한때 우리도 인분을 바다에 버린 적이 있었다. 굴 노로바이러스 등 인분 투기의 폐해가 심각한 것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라며 "핵폐기물 방사성 오염수 투기는 그런 차원의 일이 아니다. 생명의 근원에 관한 문제이며 이제껏 사람은 물론 하늘도 땅도 겪어보지 못한 미증유의 사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도 한국 대통령이라는 자는 현생인류 최대의 재앙, 최악의 범죄를 방조, 동조하고 있다"며 "비리와 악행이 차고 넘치는 사람이지만 다른 무엇보다 바다를 멸절케 한 죄 때문에 그의 비극적 말로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제단은 "암이 발견되면 의사는 그 부위를 떼거나 잘라내서 온몸으로 번지는 불행을 막는다. 원자로 노심이 녹아 버린 후쿠시마 원전은 지구의 암 덩어리나 다름없다"며 "‘희석’이라는 처방을 내세우며 바다로 흘려보내는 짓은 암세포를 전이시키겠다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기본적으로 원자력발전과 핵무기가 일란성쌍생아라서 그런지 양국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관해서 아무 이견이 없다"며 "미일과 군사동맹의 일원이 되었다고 천하를 얻은 것처럼 좋아하는 윤석열 정부에는 따로 입장이 있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핵발전소를 갖고 있는 나라마다 문제가 생겨서 같은 해결책을 쓰겠다고 나서도 아무 할 말이 없게 된다"며 "힘을 가진 사람들에게 기대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 시민들이 나서서 이웃을 설득하고 목소리를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제단은 "핵 폐수 뚜껑을 봉인할 무기를 찾아보자. 여론 따위야 얼마든지 무시하겠다는 목석이라도 사람들의 눈빛에는 돌아서게 돼 있다"며 "투표라는 무기도 막강하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든 상관없다. 소금과 멸치, 김과 미역을 지켜주는 쪽에 표를 몰아줄 테다, 하는 전화 한 통이라도 얼마든지 위력적인 행동"이라며 시민들이 정치인들에게 핵 오염수 방류 중단 활동에 나서도록 먼저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ㅡ삼척시청인 경우 국가사업(원전 유치)를
주민투표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