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최대 관광성수기인 지난4~5월 두달동안 제주를 찾은 내국인관광객이 1년전보다 22만명 넘게 급감했다. 연휴기간 기상악화 탓도 있지만 봇물터지듯 이어지는 해외여행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치솟던 물가 상승세가 누그러지고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지만 주택시장 침체와 함께 제주의 주축산업인 관광산업의 부진이 이어지며 지역경제 회복이 더뎌지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제주본부는 15일 발표한 '실물경제 동향'을 통해 "최근 제주경제는 소비자 물가 상승세 둔화, 소비심리 및 고용 개선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관광객수 감소 및 주택경기 부진이 지속되며 회복세가 제약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2021년 9월(2.8%) 이후 처음으로 3%대를 하회했고, 전국 평균(3.3%)에 비해서도 낮은 상승세를 지속중이다.
또 지난4월 대형마트 판매액도 작년 동기대비 14.5% 증가했으며, 5월 소비자심리지수도 한달전보다 1.9포인트 상승하는 등 소비심리도 회복되는 추세다.
문제는 제주 관광산업의 예상밖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5월 제주 입도관광객은 118만7000여명으로 작년 같은달 대비 12만명 가까이 줄었다. 외국인관광객은 4만5000명 가량 크게 늘었지만 내국인관광객은 16만4000여명이 감소했다.
황금연휴들이 줄줄이 이어진 봄철 최대 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4월(-5만9000명)보다 낙폭을 확대하며 두달 연속 내리막길이다. 6월들어서도 감소세는 멈추치 않고 있다.
제주기점 국제선 증편과 크루즈 입항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 증가폭은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내국인관광 시장은 봇물터지듯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에 밀려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다.
실제 5월 한달간 국내에서 출발한 국제선 탑승객수는 525만9000여명으로, 작년 같은달(94만8000여명)의 5.5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경기 부진 등 부동산 경기 침체도 지역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미분양주택(1966호)이 역대 최고치를 찍는 등 주택시장 부진이 이어지며 4월중 건설착공면적및 건축허가면적은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각각 전년동월 대비 4.2%, 1.9% 감소했다.
주택매매가격도 작년 8월이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4월중에도 전월대비 0.3%(아파트 0.7%)하락했고, 같은 기간 토지가격도 0.04%내렸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