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찬식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무소속)는 2일 제74주년 제주4.3추념일에 즈음한 정책 자료를 내고, 제주4.3의 정명(正名)을 위한 제주4.3특별법 개정 등을 약속했다.
박 예비후보는 "4·3은 제주만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역사이다"며 "아직도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았는데, 후손들이 기억하도록 하여 다시는 이 땅에 슬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은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며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인정 이전에 제주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3 관련 명예회복과 보상 과정에서 배제되거나 소외되는 희생자가 없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최우선적으로 가족관계 정리를 위한 특례를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불법 군사재판 희생자 모두가 재심을 통해 명예와 신원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는 제주도지사가 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세부적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개발 바람에 점차 사라져 가는 4.3유적지에 대한 체계적 관리.보존을 약속했다. 박 예비후보는 "현재 제주도 내 800여 곳의 유적지가 존재하지만, 이 가운데 30% 정도는 사유지에 있어 언제 사라질지 모를 위기에 놓여 있다"며 "임기 내 출입이 불편하거나 재산권이 불분명하여 매입이 필요한 유적지를 모두 도유지로 매입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등 대도시에 '4·3 기록교육관' 설치도 약속했다. 그는 "4·3이 대한민국 국가추념일로 지정되고 역사가 된 만큼 전 국민이 4·3을 배우고 알게 할 책임이 있다"며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마다 아픔이 서려 있음을 온 국민이 알 때 제주의 4·3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민주주의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민사회의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치는 것을 전제로 해 4.3의 정명을 위한 4.3특별법 개정 추진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예비후보는 "4·3의 진정한 이름을 되찾아 4·3 평화공원 백비에 그 이름 새겨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4·3이 우리 모두의 역사로 온전히 바로 세워지는 날, 4·3 영령뿐만 아니라 제주도민,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명예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4·3의 원인 제공자인 미국의 책임을 묻기 위한 진상규명과 국제 연대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해방기 제주를 점령한 미 군정의 통치방식은 도민들의 원성과 반발을 일으킨 직접적인 원인이었다"며 "평화적 해결의 길을 모색한 김익렬 연대장을 하루아침에 파면하고 숱한 도민을 학살한 박진경을 임명해 4·3의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