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건너다 숨진 여학생 아빠, "다시는 이런 일 없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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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건너다 숨진 여학생 아빠, "다시는 이런 일 없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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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분들 사고차량 함께 들어올렸더라면...가해 운전자 엄벌해야"
사고가 발생한 서귀포시 동홍동 횡단보도. <사진=카카오맵 로드뷰 갈무리>
사고가 발생한 서귀포시 동홍동 횡단보도. <사진=카카오맵 로드뷰 갈무리>

지난 9일 서귀포시 동홍동 소재 한 도로의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여학생(14)의 아버지 ㄱ씨가 13일 "우리 딸이 기억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면서 현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렸다.

ㄱ씨의 딸은 올해 중학교 입학 예정으로, 지난 9일 오후 7시 9분쯤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1차 가해 운전자는 사고 직후 그대로 현장을 벗어나면서 도로교통법(사고후미조치) 및 교통사고처리특례법(치사) 위반 혐의로, 2차 가해 운전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치사) 위반 혐의로 각각 입건해 조사를 받고 있다.
  
ㄱ씨는 "자식 잃은 부모가 되어보니 차마 뭐라 설명하기 힘들지만..."이라며 사고 당시 상황에서 원망스러운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ㄱ씨는 "영상을 보면 가해차량이 2대인데, 첫번째 차량이 저희 딸을 1차 충격했고 그 충격으로 넘어지는 아이를 두번째 차량이 2차 충격하며 차량에 깔리게 되었다"면서 "그런데 1차 가해차량 운전자는 사고 후 내려서 확인하고서도 본인은 자기차량으로 충격이 없었다며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나중에 블랙박스 확인하고 집에서 검거되면서도 '자기 차량에 충격이 없었고 사고 소리가 나서 내려본거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설령 충격이 없었다 하더라도, 사람이라면 구호조치 하려고 해야 하는거 아닐까요"라며 1차 가해자에 대한 강한 원망을 드러냈다.

또 "사고가 난 횡단보도에서 (자신의) 집이 가깝다"면서 "(사고 당시 저는) 차를 타고 들어가다 119차량들이 급하게 가는걸 봤고 그 현장을 지나며 오토바이도 세워져 있고 해서 차량과 오토바이 사고로 생각했는데, 애가 학원갔다가 귀가할 시간이라 전화를 받지 않아서 설마하며 차를 돌려 현장에 가까이 가보니 낯익은 가방이 나뒹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귀포의료원으로 후송된 아이를 따라 도착해보니, 아이는 차갑게 식고 있었고, 사망진단서에는 '도착전 심정지'...손도 써보지 못하고 너무 허무하게 딸을 보내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부검 결과, 머리에 열상이 있어 뇌손상이 원인이었을까도 했는데 외부 상처들 보다 차량에 깔리며 질식사 한거라고 한다"면서 "우리 딸이 차량밑에 오래 깔려있어서,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그 모습이 떠올라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가해 운전자나 주변 분들이 즉각적 조치가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ㄱ씨는 "1차 가해차량 운전자는 충격 후 목격하고도 자리를 이탈했고, 2차 가해차량 운전자는 (딸이 차량에 깔려있는 동안) 뭐하고 있었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는 "부검을 한 후 경찰관의 얘기를 전해 듣는데, 주변 분들이 힘을 모아 차량을 들어올려서 숨만 쉬게 해줬어도 살 수 있었을 수도 있다고 한다"면서 "차량 충격에 의한 외상보다 가슴이 눌려 질식사 한거라고...주변에 보고 계시던분들도 많던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영상도 있어요... '괜찮으세요' 물어보니 신음소리만 나드래요. 가슴이 눌려있어 답답해서..."라며 "'살려달라고' 말하지 못한 것을... '살려달라고' 살려달라고' 말하고 싶었을텐데... 살 수 있었다는데..."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분들은) 당황하셨겠지요..."라며 "그래도 이런 일 목격하셨으니까 다음에 또 이런일에 맞닥드리면 움직여 달라. (시민들이) 영웅이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또 "가해차량 운전자들, 꼭 엄벌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그는 "(사고장소가) 횡단보도였고, 1차 가해차량 운전자는 충격 후 목격하고도 도주했고, 2차 가해차량은 조금만 서행했어도 이리 되지는 않았겠죠. 정말 다시는 이런일 없었으면 합니다"고 했다.

그는 "이제 제 사랑하는 딸 보내줘야 합니다. 저희 딸 잊지말고 기억해주세요. 누구보다 착하고 씩씩하고 꿈도 많은 아이였습니다"라며 "우리 딸 억울하지 않게 이 일 널리 알려주시고 꼭 부디 가해자들 엄벌에 처할 수 있게 응원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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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2022-02-14 05:08:21 | 211.***.***.204
아버님.힘내세요..감히 드릴 말씀이 없네요.
혹시라도 주위에 이런일이 생길땐 주저하지않고 도울께요.
어머님도.아버님도 가족분들 부디 힘내세요!

승인 2022-02-16 13:53:03 | 118.***.***.65
한나아빠힘들고또힘들어도남은가족들이있으니힘내세요

주민 2022-03-02 05:24:42 | 1.***.***.227
어른들의 부주의로 어린 학생이 세상을 떠나게 되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부모님의 말로 다하지 못할 심정이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따님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기억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될 때입니다.
가해자들도 합당한 처벌을 받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