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구좌읍과 성산읍 지역의 월동무 피해현장을 둘러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성산일출봉 농협유통센터에서 월동무 생산자단체 관계자 및 피해농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월동무 주산지인 성산읍 관내 피해 농민들의 어려움을 실감한다"고 피력한 후, "단순 재해보상 수준으로는 현재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농민들을 위로했다.
원 지사는 이어 "피해 면적과, 지대 상황, 파종시기 등을 고려해 항생재 투입을 통한 회생이든 산지 폐기든 농가의 현장 피해 상황과 농가의 현장 목소리를 수렴해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강동만 성산 월동무생산자협의회장은 "사실 엿새째 이어진 한파로 인해 전량 폐기해야 하는 월동무 농가가 많은 상황"이라며 "그나마 피해가 덜한 저지대는 방제 및 영양제라도 살포해 반토막이라도 회생하려고 하고 있으나 바람들이는 불가피하고 항생제와 농약 구입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강동훈 월동무생산자협의회 사무국장은 "남은 것이라도 제 값을 받으려면 행정에서 농약이면 농약, 폐기면 폐기로 정확히 지원해줘야 한다"면서 "우선 재배신고와 폐작에 대한 현황보고를 통해 피해상황을 접수받고 이에 따른 현실적 지원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두형 구좌 월동무생산자협의회장은 "회생이든 폐작이든 어느 정도의 지원 금액이 산출되고 대책들이 구체화 되어야 폐기와 살리는 것의 농가 판단이 쉽다. 현실가능한 산지폐기 정책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그러자 원 지사는 "반토막이라도 살리는 회생이든 폐작이든 농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연이은 천재지변의 위기를 극복하자"고 거듭 위로했다.
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19일까지 한파에 따른 농작물 피해상황을 접수받고 29일까지 이에따른 정밀조사를 실시해 피해규모를 산정할 계획"이라며 "이후에도 추가 피해접수 및 대책들을 통해 농가의 고통을 분담할 수 있도록 생산자협의회와 농협조합, 관계부서와의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파 피해 농작물 시기별 월동무 생육 상황에 대한 브리핑이 진행됐으며, 6일 이상 이어진 한파 영향으로 줄어든 시장 반입 상황과 가격 동향도 공유됐다.
현재 제주 지역 한파로 인해 월동무 언 피해가 발생하며 바람들이 및 스펀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100m 이상 지대는 수확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졌다.
8일 현재 접수된 월동무 피해신고 면적은 441농가 1454.3ha로 집계됐다.
설명절로 인해 월동무는 18kg 봉지 당 1만4천원에서 1만6천원으로, 한파 이전 저장무는 최고 3만원까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