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신창-신촌-강정-위미항 등 피해 가속화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기후변화 영향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내습하는 태풍의 강도도 강력해짐에 따라 어항과 어항을 거점으로 한 시설물의 피해가 늘고 있다.
특히 일부 어항은 소형 선박이 접안하는 부두인 '물양장' 일부가 침수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시 우도 천진항, 한경 신창항, 조천 신촌항, 서귀포시 강정항, 남원 위미항 등의 침수 피해가 가시화됐다.
만조때마다 20~30cm 가량의 물이 차오르면서 항구를 이동하는 차량이 물 위를 달리는 웃지 못할 풍경이 연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8월 백중, 1월 대보름 등의 시기에는 해수면 상승이 더욱 두드러져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조사는 이달부터 오는 3월까지 국가어항 6개소, 지방어항 18개소, 어촌정주어항 46개소, 소규모어항 29개소 등 총 99개소 어항을 대상으로 기초조사 및 모니터링 등이 병행된다.
그러나, 물이 차오르고 나서야 실태조사에 나서는 행정당국의 대응이 다소 뒤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14년 수립된 5년 단위의 어항정비 계획 당시에 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다는 문제 제기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이 갑작스레 들이닥쳤다고 설명했다.
몇 밀리미터씩 해수면이 상승하는 징후가 있기는 했지만, 침수 피해로까지 번진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라는 것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어항정비 계획 당시에도 예산상의 한계가 있었다"며 "최근 기후변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번 사례는 자연재해기 때문에 최대한 국비를 확보해 정비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