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승생 제2소수력발전 사업이 전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경용) 이상봉 의원은 4일 제주도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며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어승생 제2소수력발전 사업의 문제를 꺼냈다.
이 의원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어승생 소수력발전은 연간 3억원의 수입을 내야 한다. 2년째면 벌써 6억원을 벌어들여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못한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답변에 나선 강영돈 제주도 에너지산업과장은 "당초 설계 과정에서 배관에 적용된 수압 산출을 적게 잡아 문제가 됐다. 관로 접지 부분에 누수가 있어 운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내년도 예산안에 해당 사업비로 8억5000만원이 추가로 투입된 이유를 물었고, 강 과장은 "발전기는 변경하지 않고 배관을 별도로 하기 위해 설계용역비가 내년 예산에 반영됐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도민 혈세가 다시 투자돼야 하는 사항이다. 설계용역비 5000만원에다 시설비 8억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20억5000만원에 달하는 재정 손실을 끼치게 됐다"고 비판했다.
2년간 운영되지 못한 손실 6억원을 비롯해 시설비와 설계용역비 8억5000만원, 정비 소요 예상기간인 2년간의 손실까지 포함하면 20억원의 손해를 훌쩍 넘긴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강 과장은 "사업 설계와 용역 과정에 전문성 있는 공무원들이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을 받아 제대로 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