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 길 몰라 사고위험↑...도로 구조도 불합리"
최근 증가하고 있는 렌터카 사고를 줄이기 위해 일부 불합리한 도로구조를 개선하고 렌터카 최고 속도 제한장치를 설치토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는 27일 제주여성인력계발센터 강당에서 '제주지역 렌터카 사고 원인과 사고절감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가 주최하고 제주 YMCA 교통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끊이지 않고 있는 제주도 렌터카 사고를 예방해 관광객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첫 주제발표에 나선 제주지방경찰청 오임관 안전계장은 '렌터카 안전사고 유형분석 및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오 계장이 분석한 최근 3년간 렌터카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2년 334건의 렌터카 사고가 발생해 9명이 숨졌고 562명이 부상을 입었다.
다음해인 2013년에는 394건의 렌터카 사고가 발생해 14명이 숨지고 641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2014년에는 393건의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690명이 다치는 등 사망사고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4월 현재 렌터카 사고는 총 163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5% 증가했고, 사망자도 4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명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3년간 발생한 주요 렌터카 사고의 주요 원인은 운전자의 '안전운전 불이행'이 전체 952건 중 524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교차로 통행위반'이 162건, 신호위반 67,건, 중앙선 침범 53건 순을 보였다.
오 계장은 "한 두번의 (교통법규) 위반은 운전습관을 망가뜨리고 불의의 실수를 하게 된다"면서 "어떠한 경우건 두 눈으로 안전을 확인하고 행동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오상훈 차장은 "관광객 렌터카 운전자는 타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운행하던 습관이 있지만 제주 지리에 어두워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면서 "(렌터카) 이용자를 중심으로 안전운행 홍보와 함께 취약.위험도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 차장은 우선 개선대상으로 제주공항 진입로와 성산일출봉 주차장, 서귀포시 1호광장 등을 꼽았다.
그는 "제주공항 주도로인 공항로는 다른 시.도와 비교했을때 차로의 형태가 달라 초행길인 렌터카 운전자들이 혼란을 일으켜 사고발생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서귀포시 중앙로터리는 제주도민도 혼란스러워 하는 불합리한 교차로 통행방법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성산일출봉 주차장 진.출입로가 일방통행과 양방통행 등 여러 갈래로 혼합돼 있다"면서 "보행로와 차도 구분이 안돼 있어 진입로에 승객들이 하차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입구 등에 불법 주.정차 하는 차량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렌터카의 최고속도 제한을 의무화하는 조례를 제정할 수 있도록 법적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차장은 "제주 렌터카 교통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운전자의 과속운행 등이 많다"면서 "최고속도 제한 장치를 장착을 의무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안전기준 규칙 또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등을 개정할 것을 건의해 승용차 최고속도 제한장치 장착 제도도입을 국토교통부에 절충해야 한다"면서 "제주특별법 제도개선 과제로 선정해 제도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차장은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통해 과속운행을 근원적으로 방지해 렌터카 교통사고가 감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이어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현병주 부장을 좌장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김상대 과장, 제주특별자치도 렌터카 조합 양일중 전무, 제주교통연구소 홍달표 대표, 제주특별자치도 교통정책과 한제택 계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이 진행됐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