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노한 구성지 의장, "허위사실로 의장에게 칼 들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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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노한 구성지 의장, "허위사실로 의장에게 칼 들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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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도정에 직격탄..."이 사람들 바라는게 도대체 뭐냐?"
"20억 재량사업비는 허위사실...옆에 있었으면 싸대기"
23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구성지 의장.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지사의 '의원 1인당 20억원씩 요구' 발언으로 촉발된 제주도정과 의회간의 정면충돌 양상이 겉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재량사업비 20억원 요구'를 한 당사자로 지목된 구성지 의장은 23일 격노하며 원 도정에 맹비난을 가하고 나섰다.

이날 상황은 오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박정하 제주도 정무부지사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김희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의원들이 20억원을 요구한 적이 없는데, 원 지사가 방송을 통해 의원들 전체가 20억원 요구한 것처럼 매도했다"면서 강력하게 따지고 나서자, 박정하 부지사는 구성지 의장을 장본인으로 들었다.

박 부지사는 "이런 상황이 온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밝혀야 한다고 해서 말씀드린다. 20억원 요구는 지난 9월 중순께 의장실에서 구성지 의장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박 부지사는 "협의과정에 대해서는 제가 알지 못하나, 제가 들은 것은 구성지 의장으로부터 들은 것"이라며 "그 시기가 9월 중순이었고, 10월 중순까지 가급적 제도적인 문제나 의원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사안은 부결됐다"고 설명했다.

박 부지사는 "저는 도정의 정무를 책임지는 정무부지사고, 의장님은 의회를 대표하는 분이기 때문에 긴 기간동안 얘기가 오갔다는 것은 저로서는 어느정도 공식적인 제안으로 이해를 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인해 구 의장은 일순간 따가운 눈총을 받는 처지에 몰렸다.

23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구성지 의장. <헤드라인제주>
23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구성지 의장. <헤드라인제주>

◆ "박 부지사 내 옆에서 20억 얘기했다면 싸대기 올릴 뻔 했다"

구 의장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구 의장은 오후 2시 의장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부지사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구 의장은 크게 흥분하며, "이게 무엇을 위해서인가. (기자를 보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무엇을 위해서 싸우는 것으로 생각하나"라며 "저 사람들(원희룡 도정을 지칭)이 뭘 놓고 싸우자는 것인지, 저 사람들이 뭘 의도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힐책했다.

구 의장은 이어 "저는 도민을 위해 예산을 어떻게 하면 연내에 처리를 할까. 도민들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이었다"며 "그러나 (원 도정에게서) 도민을 바라보는 생각은 아무데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의회를 적으로 알고 대응하고 있다"고 분을 냈다.

그는 "도대체 원 지사는 의회주의자라고 얘기하고 포장하면서, 이리떼 같은 얼굴을 하고 달려드니까 저희들이 견뎌내겠나. 참으로 난감하다. 이 사람들이 바라는게 뭔지 정말 알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구 의장은 또 "제가 20억원 얘기를 한 적도 없지만, 설령 20억을 얘기했다, 100억을 얘기했다고 치자. 그러면 누가 얘기하겠나. 의장이 얘기해야 하지 않겠나. 그게 뭐가 잘못됐냐는 것이다"며 "이게 이상하다고 봐서 의장을 공격하는 것은 대체 의도가 뭔지 공격의도를 알 수가 없다. 참으로 난처하다"고 토로했다.

구 의장은 이어 "의장인 저는 전부 마음 내려놓고 있는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바라는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다. 무슨 욕심을 갖고 하겠나"라며 "저쪽(원 도정 겨냥)은 다 욕심있는 사람들 아니냐. 하나에서 열까지.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은 맞는 것이고, 다 욕심 버리고 순수하게 도민만을 바라보는 구성지 얘기는 잘못됐냐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언론에서 재량사업비라고 하는데 이것은 실체가 없는 것이다. 재량사업비라고 하는 것은 명칭도 없고 사용용도 없고, 사용처도 없고, 뭉뚱그려 계상하는 것을 재량사업비라고 일컫는 것 아니냐"면서 자신이 지난번 제안한 내용은 '재량사업비'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구 의장은 "오늘 박정하 부지사가 20억원을 얘기했다고 했는데, 내 옆에 있었으면 싸대기 올릴뻔 했다"면서 격한 감정을 그대로 표출했다.

◆ "10억원 의원 공약사업비가 잘못 흘러간 것? 누가 20억 얘기했나?"

구 의장은 "20억원 입에 올려본 적도 없다. 공약사업비 10억원(얘기가) 잘못 흘러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 듯, 말미에 일문일답 과정에서도 박 부지사를 겨냥해, "정무라는 위치가 도의회가 집행부간 가교역할 하는 사람 아니냐. 반 이상은 도의회 사람이 돼야 한다. 그런 친구가 어떻게 허위사실 갖고 의장에게 칼을 들이댈 수 있나. 이건 도대체 뭘 어떻게 가자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구 의장은 자신이 제안한 '예산편성 전 사전협의'와 관련해, "시작은 사실 10년전부터 계속돼 온 것"이라며 "행정개혁을 하자고 하나, 예산만큼은 아직 개혁되지 않은 부분이라 늘 생각해왔고, 개혁하자고 주장했던 사람이 바로 저"라며 "원 도정에서 협치를 내걸었기 때문에 예산협치를 제안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월2일 원 지사와 지방선거 당선자 조찬회동에서 예산협치에 대한 내용을 처음 얘기했다. 당시 도지사는 '지난해 예산에서 518억원이나 삭감해 증액했다고 하니 중앙에서 보는 눈이 좋지 않다'면서 개선할 수 있도록 생각하는게 어떻나 저에게 얘기했다. 거기서부터 출발된다"고 설명했다.

구 의장은 또 "(이후 박 실장과의 대화에서) 의원들은 공약을 해서 당선돼 들어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공약사항을 이행할 수 있도록 10억원 범위에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박 실장이 지사에게 얘기했겠죠. 이건 쾌히 오케이가 됐다"고 말했다.

구 의장은 "이 내용을 위원장들에게 물으니 3억3000만원 하는 의원사업비, 민원해결 사업비를 한 10억원 정도 인정을 해주면 우리 의원들이 각자가 건의받는 지역사람들에게 가장 기초적인 민원사업을 전부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고, 그걸 다 해결하면 예산심의에서 관행처럼 삭감이야 하더라도 증액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생각이어서, 그래서 주선을 하려 했던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나중에 박 부지사와 박 실장 불러서 차 한 잔 하면서 '공약사업비 10억원은 다 잊고, 각 의원들에게 의원 사업비로 10억원 정도 가능한지 의논해 나한테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물으니 앉은 자리에서 (박 부지사와 박 실장이)너무 심한것 같다고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이 부분에서 도의회와 제주도의 해석차이가 엇갈리고 있다.

구 의장은 이미 사전에 협의가 완료된 '공약사업비 10억원'을 별개로 두고, 기존에 관행적으로 재량껏 배정하던 의원사업비 10억원을 추가로 협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재량사업비 20억원을 주장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반면, 제주도는 공약사업비와 의원사업비를 통틀어 '20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대립상황이 불거졌다.

구 의장은 "지난 9월24일쯤 안된다는 (공약사업비 불가) 통보를 갖고 왔길래 없었던 것으로 하자, 더 이상 논의하지 말자 해서 일단락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도대체 20억원이라는 얘기가 누가 얘기했나. (최초 논의가 일단락된 후) 어느날 20억원이라는 얘기가 나온 것이다. 도대체 뭐냐 괘씸한 생각이 들어서 우리가 대책을 얘기할 때에 논의하던 어떤 문제를 갖고 논의하다가 밖에다 얘기하는 팀 아니냐"고 화를 냈다.

◆ "이런 사람들과 도민을 위해 고민해야 하는 입장이 서글퍼"

구 의장은 "이런 사람들과 도민을 위해 고민해야 하는 입장이 참으로 서글픈데, 있지도 않은 얘기이고 제 입에서 전혀 20억 얘기해본 사실도 없고, 그럼에도 20억 얘기가 튀어나와서 난리가 났다"고 분개해 했다.

그는 "언론에 구성지가 재량사업비 20억원을 했느니 난리 굿 하지 않았나"라며 "그래서 저는 사면초가였다. 이렇게도 되는 것이구나. 나는 순수한 마음 갖고 이렇게 진정성 있게 대화를 해 왔는데 이렇게 매다치는 방법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구 의장은 "나는 진실 외에 다른 방법을 찾을 길도 없었고 그래서 당하고만 있었다"며 "그래서 예산협치를 제안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 "원 지사 전국에다가 그따위 소리를?...의장 끌어내리고 싶어 안달이냐?"

그는 "예산을 잘해주기 위해 한 것 아니다. 올해는 이미 떠났기 때문에 내년에는 TF팀 구성해서 예산 전반적으로 협치예산 적용하면 아름다운 예산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며 "오직 일편단심 그와 같은 것을 생각해서 갔는데, 의원들에게도 '연말 넘어가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호소도 했는데. 19일 날 원점으로 회귀해서 그와 같은 방송(원희룡 지사의 20억원 요구 방송대담)을 했다"고 힐책했다.

구 의장은 "(원 지사가) 하루 만에 마음이 바뀌어서 전국에다가 그따위 소리를 하는가 하면, 며칠 있다가 정무부지사를 통해 내가 얘기해 본 사실도 없는 20억원을 의장에게 들었다고 하더라. 그럼 도의장과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냐. 의장을 끌어내리고 싶어서 안달이 나서 그런 표시를 주는 것이냐"고 다시 격한 말들을 쏟아냈다.

구 의장은 "의장 자격 없는 사람이니까 거기서 내려와라는 뜻으로 이 같은 작전을 펴는 것인지, 도저히 저는 참을 수 없고, 이 도정이 뭘 하겠다는 것인지 목표를 모르겠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구 의장은 "사실이 아닌 얘기를 이렇게 가나. 북한에서 핵폭탄을 실험에서 구성지 맞아 죽나 안죽나 하는 것과 똑같은 얘기 아니냐. 핵투하를 한 것이다. 실험삼아 저 놈 죽나 해본 것 아니냐"고 말을 이어나갔다.

구 의장은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데 제 입으로 20억원 얘기 하지도 않았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재량사업비 얘기는 아예 꺼내지 말라. 그런 것은 없다. 목적과 목표, 금액 다 적시해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재량사업비는 절대 아니다. 설령 20억원을 가정했다고 해도 그게 뭐 잘못된 것이냐. 의장이 요구한게 그렇게 잘못이냐? 도민들에게 돌맹이를 맞아야 할 사안이냐? 무슨 목표를 갖고 공격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구 의장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원 도정 겨냥)과 파트너가 돼 도정을 수행하는데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목표가 불분명한 사람들과 더 이상 대화의 가치가 없는 불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부지사의 '20억 발언'에 대해서는 "거짓말이다. 법적으로 검토해 봐야겠다. 가능하다면 제가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구 의장이 연신 격한 감정을 쏟아낸 가운데, 24일 오전에는 제3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예정돼 있어, 본회의장에서 원 지사를 향해 어떤 공식적 입장을 밝힐지가 주목된다.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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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 2014-12-24 12:57:20 | 211.***.***.28
진실은 의장만이 알겠지.....부끄럽지 않는 의장이 되시길

막장 2014-12-23 20:35:58 | 121.***.***.176
말도 원. 동네후배 군기잡는 것도 아니고 싸대기가 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