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조직개편 '집안싸움' 심화...공무원들 격앙
상태바
교육청 조직개편 '집안싸움' 심화...공무원들 격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직개편 용역 대토론회...'공무원 무시' 일제히 성토
"교육현장에서 갑의 횡포라니"...교육감 고발 격한 발언도
왼쪽부터 제주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강봉석 총무처장, 김현수 사무처장, 김완근 위원장, 문승식 사무처장.<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의 '교원업무 경감' 공약을 골자로 한 제주도교육청 조직진단 연구용역에 대한 내부반발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완근)의 주관으로 8일 오후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열린 '조직개편과 학교시스템 진단 용역에 따른 지방공무원 대토론회'에서는 제주도교육청 소속 지방공무원들의 화가 여과없이 분출됐다.

일부 공무원들은 다른 지역의 공무원노조와 연계하자는 제안에서부터 필요에 따라 이 교육감을 고발하겠다는 강경한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다.

김완근 위원장은 "우리는 서로 뭉쳐있을 때 스스로의 권익을 쟁취할 수 있다. 일반직, 시설관리직, 특수직 등 각 분야로 뭉치는 것이 아닌 조합원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개개인의 공무원으로서는 약자다. 도교육청 조직개편안만 보더라도 우리가 얼마나 약자이며, 또 얼마나 무시당하고 있는지 똑똑히 지켜보셨을 것"이라며 "우리의 권리가 침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스스로의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교육감은 교원업무 감축이라는 미명아래 교원편의정책을 펴고 있다. 갑의 횡포가 바로 이곳 교육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에게 닥친 비상시국이라고 선언하고 싶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자 하니 자발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8일 열린 제주도교육청 공무원노조 조직개편 용역 대토론회.<헤드라인제주>

문승식 노조 전 사무처장은 "교육감께서 후보시절부터 소통과 협력, 배려를 말하는데 참 이상한 게 교원돠는 잘되고 있는데, 지방공무원하고는 대화하고 싶은 의중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문 전 처장은 "실제 현 학교에서는 교원숫자 많기 때문에 행정업무를 맡지 않는 교원이 많다"며 "관리자 입장이 되보지 않아 행정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도가 상당히 부족해 지금과 같은 정책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날을 세웠다.

한 공무원은 "교직진단 대전제가 향후 10년을 내다봐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약 이행에만 치중해 몇 년 후 다시 추진돼야 하는 개연성이 있다"며 "정작 교사업무진단이 없다는 점에서 본말이 전도된 감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긴급히 실시해 주관식으로 지방공무원 의견피력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결과를 도의회 등에 전달해야 한다"며 "교무업무를 행정업무로 이관시키는 것은 전국적인 흐름이다. 초기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청과 맞서는 방안에 대해 모 공무원은 "17개 시도에서 제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전국구와 연대해서 제주가 처한 현실을 잘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를 고용하고 법리검토를 하고, 나중에 초중등교육법도 위반하면서 교무지원으로만 배치한다면 법령위반으로 교육감을 고발하는 강경한 방법도 필요하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앞서 발표된 제주도교육청 조직진단 연구용역에는 단위학교 교육지원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최고 37명의 일반직공무원을 단위학교로 재배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에 반해 노조측은 행정인력 감축이 아닌 단위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행정업무를 줄이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하게 맞서는 형국이다.

제주도교육청 공무원노조는 오는 13일부터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조직개편안 백지화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시위에 돌입키로 결정했다. <헤드라인제주>

왼쪽부터 제주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강봉석 총무처장, 김현수 사무처장, 김완근 위원장, 문승식 사무처 처장.<헤드라인제주>
8일 열린 제주도교육청 공무원노조 조직개편 용역 대토론회.<헤드라인제주>
8일 열린 제주도교육청 공무원노조 조직개편 용역 대토론회.<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지나가다 2014-10-09 08:32:03 | 203.***.***.250
공약대로 교무행정실무사를 채용해서 교원업무경감을 시키세요! 일자리창출 효과도 있고...

열혈사람 2014-10-09 01:36:35 | 182.***.***.134
학교는 다양한 직렬,직급들로 이뤄진 공동체입니다. 제3자들의 눈에는 오직 학생과 교사만이 학교의 전부인것처럼 보이지만 학교란 공동체가 원할히 운영되기위해서는- 백조가 수면위를 고고하게 떠 있을수 있는건 백조의 두다리가 수면속에서 수없이 물을 헤치고 있기 때문이것처럼 -교사들외의 다른 구성원들 각자가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맡은봐 책임을 다하고있기때문입니다. 묻고싶습니다.행정실구성원이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하는지를.냉정해져야할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