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장 '100% 교체', 동장 '90%'...본청 과장 대폭 '물갈이'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지난 8일 직급별 승진심사 대상자를 공개해 심사에 돌입하는 한편, 오는 12일 정기인사 명단을 예고하고 13일 임명장을 수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 제주시에서는 4급(서기관)으로 1명이 승진하는 것을 비롯해 6급으로 18명(소수직렬 통합승진심사 대상자 제외)이 승진하는 등 하위직 중심의 승진이 이뤄진다.
서귀포시에서는 5급 이상 승진대상자는 없고, 6급으로 17명이 승진하는 등 7, 8급 승진이 예정돼 있다.
이번 인사는 '승진' 보다는 간부공무원을 중심으로 한 '전보'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도정이 달라졌다는 새로운 모습을 보이도록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면서 제주도 본청의 경우 과장급(4급) 이상 간부공무원 전면교체 방침을 제시하자, 두 행정시에서도 5급 이상 공무원의 전폭적인 교체를 핵심으로 하는 인사방침을 세웠다.
행정시에서는 우선 읍면동장의 전면 교체방침을 세웠다. 단순한 교체가 아니라 해당지역 출신 공무원의 임용을 배제시키는 '향피제(鄕避制)'가 첫 적용돼 시행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향피제'는 안전행정부가 공직사회 비리 척결을 위해 다른 지자체에 한해 시행해 온 것인데, 이번에 제주에서는 자체적으로 첫 시행하는 것이다.
공직비리 척결 취지 보다는 행정분위기 쇄신 및 지역민원 처리에 있어 온정적으로 흐르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43개 읍면동 중 우선 읍면장의 경우 '향피제'를 적용해 예외없이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임용된지 1년 미만이라 하더라도 모두 교체 대상이다.
동장의 경우 일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제주도내 읍면동장은 90% 이상이 교체대상이 될 전망이다.
또 행정시 본청의 경우 국장급(4급)은 절반 이상의 수준으로 대폭 물갈이를 하고, 과장급(5급) 이상 공무원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과장급 전보인사에서는 소수직렬과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예외가 적용된다.
사실상 이번 인사를 통해 행정시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의 대부분 교체될 것이 확실시된다.
제주시의 한 관계자는 "간부공무원의 전면교체는 민선 6기 출범 후 달라진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이고, 일하는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행해지는 것"이라며 "읍면동장의 향피제에 대해 도의회에서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이번 처음 시행하는 만큼 한번 적용해 보고 그 효과성을 분석해 가며 보완점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간부공무원의 전면 교체방침과는 달리, 6급 이하 하위직공무원들의 경우 조직안정과 업무연속성 차원에서 상당부분이 현행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본청 승진자의 경우 읍면동으로 발령하고, 동 승진자는 읍면으로 발령하는 형태로 해 읍면동 교류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제주도와의 교류도 가져나갈 계획이다.
인력 재배정도 이뤄진다. 읍면동의 경우 인력을 우선적으로 보강해 결원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사업부서의 인원도 확충할 계획이다.
제주도 본청의 국장급 라인의 교체방향과 더불어, 행정시에서도 간부공무원 전면교체로 가닥이 잡히면서 첫 인선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