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노형동에 건립되는 218m 초고층 빌딩 드림타워에 대한 건축허가가 완료됐지만, 내부 하수 처리시설에 대한 실시설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지적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김명만)는 8일 오후 제주도로부터 드림타워 추진상황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상하수도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새누리당 이경용 의원은 "드림타워 사업자가 신청한 상수도 양이 3165톤인데, 드림타워 오수 발생량은 5518톤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법적으로 용수 사용량 선정은 오수 전환률의 85%가 돼야 하는데, 산술에 따르면 용수 사용량은 6400톤이 넘어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즉, 사업자측이 신청한 상수도 보다 실질적으로 사용되어지는 상수도의 양은 두 배 이상 많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현재 연동과 노형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배수지의 저장용량이 9000톤인데, 하루 사용량이 배수지의 3분의 2가 넘어가는 것은 심각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문원일 제주도 수자원본부장은 "노형과 신제주 일대 지역에는 애월 지역에서 연결되는 상수도가 있고, 9000톤 배수지는 저류 기능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쓴 만큼 계속 흘러들어오게 돼있다"고 답했다.
하수 처리량의 포화 문제도 거론됐다.
이 의원은 "드림타워 하나의 건물에서 하루 처리해야 할 하수 용량이 5518톤이라고 하는데, 본부에 물어보니 공공하수도를 연결해 2248톤을 처리하고, 나머지 3260톤은 자체 처리한다고 돼 있다"며 "이건 건축허가를 위해 특혜를 준 것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문원일 본부장은 "지금까지 드림타워 같은 건물이 들어선 적이 없었기에 선례가 없었을 뿐"이라며 "드림타워 건물 내부에 자체적인 하수 처리시설과 하수 재이용시설까지 설치돼 3269톤은 청소용수나 조경용수 등으로 쓰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드림타워 내부에 들어서는 '하수 처리시설'이 실시설계에는 기재돼 있지 않았다는 점이 재차 문제시 됐다.
새누리당 신관홍 의원은 "하수 처리시설이 설치된다면 내용이 담긴 공문을 사업자와 주고 받았을 것 아니냐.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문 본부장은 "만일 조건대로 시행되지 않으면 건물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서도 명확한 자료는 제출하지 못했고, "사업자와 사전에 협의가 된 것"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신 의원은 "하수 시설을 설치한다면 이미 건축허가 이전에 충분한 논의가 됐어야 했던 것 아니냐"며 "이미 건축허가가 났는데 이제와서 실시설계 하겠다고 해서 되는 것이냐. 우리가 바보인 줄 아느냐"고 비난했다.
김명만 위원장도 "수자원 본부장 혼자 꿈꾸는 것도 아니고, 명확한 자료 없이 사업자 측과 이야기했던 것을 답변해도 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