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인사까지 포괄...참여인사들 '4년 공동책임' 담보될까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역대 최대규모의 인수위원회(새도정준비위원회)를 구성한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이번에는 인수위 자문위원회를 대단위로 꾸려 눈길을 끌었다.
6.4지방선거 경쟁후보였던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전 제주지사를 위원장으로 한 인수위원회는 12개 분과에 위촉된 위원수만 무려 136명에 이른다.
당초 200명을 목표로 추진하다가 역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규모 이상이라는 여론을 의식한 듯 최종 136명으로 정리됐다.
여기에 13일 발표된 인수위 활동을 자문할 자문위원회는 210명 규모로 꾸려졌다. 전체적으로 인수위원회에 직간접 참여인사는 총 340여명에 달한다.
2010년 우근민 제주지사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회가 공동위원장 2명, 고문 2명, 8개 분과위원장 및 위원, 전문위원 등 34명으로 꾸려졌던 것과 비교하더라도 10배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다.
인수위원회와 자문위원회에는 지난 선거에서 원 캠프에 함께 했던 김태환 전 제주지사 라인을 비롯해 위원장을 맡은 신 전 지사에서 추천한 인사, 그리고 각계각층에서 대거 인선했다.
인수위원회에서는 기획조정위원회는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국제자유도시위원회는 정영진 변호사, 도정준비1위원회는 김방훈 전 제주시장, 도정준비2위원회는 고유봉 전 교수, 도민통합위원회는 한석지 교수, 취임준비위원회는 김병립 전 제주시장이 각각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중 김병립 전 시장은 우근민 제주지사의 핵심이어서 눈길을 끈다.
양원찬 전 재외제주도민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자문위원회에는 김태환 전 제주지사와 김문탁.이군보 전 지사, 김영훈.김용하.문대림.양대성.양우철.송봉규.장정언 전 제주도의회 의장, 김형옥.조문부.부만근.고충석 전 제주대 총장 등이 상임고문으로 참여했다.
일반 자문위원으로는 오광협.김형수 전 서귀포시장, 그리고 민선 5기 첫 서귀포시장을 맡았던 고창후 전 서귀포시장, 김부일 전 제주도청 환경경제부지사, 그리고 우근민 제주지사의 핵심으로 알려진 고용삼 전 제주도청 국장 등이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인수위원회 분과위원이나 자문위원 명단에 야권성향의 인사들이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원 당선인측은 자문위원회는 도민대통합을 비롯 중국자본 대응방안, 난개발 방지, 중산간 보전 등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사항에 대해 다양한 자문을 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활동기간은 불과 20일 남짓하나 인수위원회 및 자문위원회가 대규모로 구성되면서 원 당선인은 민선 5기 핵심기조로 내세운 '대통합'을 위한 진용은 구축하게 됐다.
이 인수위와 자문위 조직은 앞으로 원 당선인이 제시하고 있는 '협치(協治, Governance)'의 내용으로 발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정부'에 준하는 민주적 의사결정의 정치 시스템이란 의미로 전해지는 협치를 위한 인선은 1차적으로 끝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자문위원회를 포함한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위원들이 민선 6기 제주도정 4년간 공동책임 의식을 갖고 도정을 뒷받침할지 여부다.
'인수위원회'라는 명칭이 주는 조직의 특성을 감안할 때, 참여 위원들은 단순한 조언자가 아니라 그 이상의 책임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민선 5기 제주도정을 인수받는데 참여한 인사들이 원 도정과 함께 앞으로 4년간 공동 책임의식 속에 '협치' 시스템을 제대로 실행시켜 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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