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타작전 성공?...'세대교체론' 한방에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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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대타작전 성공?...'세대교체론' 한방에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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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결과와 과제] <1> 원희룡 후보 승리 요인은?
세대교체 바람속 완벽한 타이밍...'무혈입성' 싹쓸이 종결

대단원의 막을 내린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의 당선은 '세대교체'를 통해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 표심이 집약적으로 나타난 결과라 할 수 있다.

최종 개표 결과 원 후보는 59.97%의 득표율로,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34.53%)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당선이 확정된 후,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원희룡 후보. <헤드라인제주>

원 후보의 당선으로, 1995년 민선 지방자치시대 이후 20년 가까이 계속 되어온 신구범-우근민-김태환 전현직 도지사를 일컫는 소위 '제주판 3김'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원 당선자는 "이번 승리는 도민 여러분이 변화를 선택하신 것"이라며 "그동안 분열과 반목, 편가르기로 멍들어있던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제주사회를 하나로 통합시켜서 새출발하자는 도민들의 뜻이라고 본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그가 당선소감에서 밝힌 것과 같이, 한마디로 제주도민은 변화를 선택했다고 할 수 있다.

선거결과에 대한 대부분의 뉴스프레임 역시 '세대교체론'을 결정적 승리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원희룡=세대교체론'이 그만큼 유권자에게 어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번 6.4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세대교체론에 강한 불을 지핀 것은 여권보다는 야권이었다는 것이다.

현직 우근민 제주지사의 출마가 여권 후보로 유력시되는 시점에서 야권의 잠재 주자들은 일제히 '세대교체' 내지 '시대교체'를 들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경선에서 나섰던 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김우남 국회의원,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런 점에서 보면, 유권자들이 갈망하던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의 바람, 그 주인공이 왜 '원희룡'이었는가 하는 점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선거판 흐름 속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사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원 후보의 출마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았다.

이따금씩 이름이 오르내리기는 했으나 소지역 단위의 선거조직을 꾸리는 일 등 제주 특유의 예전 선거문화를 감안할 때 서울과 중앙정치 무대에서만 활동해 온 원 후보의 도전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제주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초반 '출판기념회' 붐과 함께 선거출마자들이 속속 등장할 때만 하더라도 새누리당의 후보경선은 김경택 전 JDC 이사장과 김방훈 전 제주시장, 그리고 우 지사의 격돌이 예상됐다.

우 지사는 당내 신진 주자는 물론 야권 주자들로부터도 상당한 견제를 받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실한 우위후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1만여명의 지지자들과 동반 입당한 우 지사가 여권의 대표주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후보경선 등록에 즈음한 시점에서 돌발적 변수가 터져나왔다. 새누리당이 중진차출론 속에서 원 후보에게 출마를 권유했고, 원 후보는 경선방식을 국민참여경선이 아닌 '100% 여론조사'로 해야 출마할 수 있다며 당 지도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경선룰 다툼은 원 후보 입장에서는 유력 후보군을 정리함과 동시에, 이 시점 연일 미디어의 포커스를 받으며 자신의 인지도를 크게 높이는 기제가 됐다.

결국 당 지도부는 원 후보의 주장을 받아들여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 룰을 결정했다. 이 경선룰 다툼이 사실상 이번 6.4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였다.

최초 중진차출론에서 경선룰 다툼으로 이어진 10여일간, 원 후보는 매일같이 하루에도 몇번씩 방송 등에 출연하며 제주는 물론 전국적 인지도를 쌓아왔기 때문에 여론조사 방식은 절대적으로 원 후보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미디어의 반복적 노출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었다.

여기에 학력고사 전국수석, 서울대 법대 수석, 사법고시 수석이라는 화려한 타이틀과 함께, 3선 국회의원과 여당 사무총장 등의 중앙정치무대 경력까지 곁들여지면서 세대교체론의 대안으로 떠오르게 하기에 충분했다.

경선 룰 다툼에서 이긴 원 후보는 3월16일, 수많은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관덕정 앞에서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것이 대세론을 굳히는 결정판이었다.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랐던 세대교체론에 대한 도민 열망은 원 후보의 전격적인 출현에 집중적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원 후보에 앞서 당내에서 세대교체론으로 맞섰던 김경택 전 이사장이나 김방훈 전 시장은 경선참여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이미 승산없는 게임이었다. 유력 후보였던 우 지사는 결국 불출마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여권의 이 엄청난 소용돌이는 그대로 야권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그 이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 지사와의 대결구도에 초점을 맞춰 선거를 준비해 왔던 야권주자들의 지지도도 급락했다.

경선 룰 다툼의 변수 하나는, 일거에 유력한 여권 경쟁주자들을 정리시킴과 동시에 야권의 기세까지 눌러버리는 싹쓸이 평정으로 이어졌다.

이 세대교체론은 원 후보가 일으켰다기 보다는, 그 열망의 흐름을 아주 완벽한 타이밍에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원 후보의 경쟁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결정적 요인의 상황만 놓고 본다면 당 지도부로부터 경선룰이란 선물을 받으며 '대타' 내지 '구원투수'로 나서, 여권 야권 할 것 없이 기존 선발진을 정리시키며 '무혈입성'을 한 셈이다.

갑작스럽게 확산된 이 대세론은 그 어떤 변수로도 거스를 수 없었다.

야권의 대응도 무기력했다. 당초 선거 한달전인 5월 초쯤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하자 서둘러 '합의추대'로 후보를 결정하면서 내홍을 자초했다.

후보를 결정한 후에도 범야권 조기 결속에도 실패했다. 공식선거운동 시점에서야 선대위가 꾸려진 후 정책발표와 유세전을 통해 맹추격에 나섰으나 대세론을 뒤엎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책대결'이나 '유세대결'도 이뤄지지 못하면서 선거 쟁점이 도출되지 않았다.

신구범 후보는 지난 선거과정에서 18차례의 기자회견, 26차례의 보도자료를 통해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반면 원 후보는 제주해군기지 갈등문제 해결과 제주경제를 25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것 외에는 정책발표를 거의 하지 않았다.

공식선거운동 기간 중에도 신 후보는 집중적 거리유세를, 원 후보는 도의원 거리유세에 참석해 잠깐 인사말을 하는 방식만 취했다. '컨테이너 유세'를 가졌다고 하지만, 이 역시 간단한 지지당부의 인사말 수준이었다.

정책대결과 유세대결의 실종은 역대 선거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이례적 사례로 꼽힌다. 원 후보는 이를 '선거혁명'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권자로 하여금 정책검증의 기회조차 주지 않은 상황에서 '인기투표'를 하도록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제 '세대교체'라는 역사적 실현이 이뤄진 만큼, 앞으로 민선 6기 제주도정의 정책과 내용에 있어서도 어떤 변화가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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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2014-06-08 13:04:00 | 124.***.***.156
윤철수기자님, 평론 대단하십니다. 제주도민들 4년후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제주도호가 어디로 갈건지 길이 보이지도 않고, 생각도 안납니다. 제주도민들은 너무 순진하고 착한게 장점이면서, 단점입니다.,제주도민 여러분 오늘을 꼭 기억 합시다. 제주도민들이 전부 행복하게 사는 날이 오길 빌면서....

낙오자 2014-06-08 00:19:12 | 125.***.***.182
새정치연합도 반성해라. 지략이라도 좀짜든지 겁먹어서 허둥지둥하며 약한모습 보이니 결과가 이렇게 되지. 다른경선후보들 신후보 반만 닮았어됴


패인 2014-06-07 10:49:24 | 121.***.***.176
맞습니다 선거는 경선룰때 다끝나버렸지요
민주당은 세대교체바람에 겁먹어버렸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