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압축 가시화...'고심' 우근민 지사 최대변수
6.4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도지사 선거구도의 재편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새누리당 양원찬 예비후보(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장)는 24일 예비후보직을 사퇴하고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함께 공유하면서도 이를 더 훌륭하게 실현하고,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원희룡 전 의원이 있었다"며 "이제는 원 전 의원을 통해 21세기에 도전하는 담대한 도민의 꿈을 실현시키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원희룡 후보의 지지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그의 예비후보직 사퇴로 인해 오는 4월10일 '100% 여론조사 경선'으로 치러지는 새누리당 경선후보자는 원 후보와 함께 김경택 예비후보, 김방훈 예비후보 등 3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경선 룰'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우근민 제주지사의 후보경선 불참으로 빅매치가 무산된 새누리당 경선은 원 후보의 '대세론' 속에 이변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날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5일 새정치민주연합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미 불출마가 예상됐던 그는 불출마 입장과 함께 "제가 평소 좋아하고 제일 기대해 마지않는 훌륭한 우리지역 정치인이 제주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출마하는 것은 저를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며 원희룡 후보 지원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같은 급박한 후보재편 속에서 이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을 창당하면서 새로운 통합야권이 탄생하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김우남 국회의원,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이미 '아름다운 경선'을 약속해 3파전 경선이 예상된다.
소수정당의 움직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의 상황으로만 놓고 보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여야 1대 1 맞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그러나 여전히 변수는 남아있다. 새누리당 후보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우 지사의 출마가능성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첫 국가기념일로 치러지는 제주4.3희생자위령제가 끝나면 정치적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인사와 사회단체 관계자, 지지자 등이 우 지사를 면담하고 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 지사가 출마쪽으로 최종 결심을 굳힌다면 선거는 3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제주도지사 선거는 4월10일 새누리당 후보경선, 4월말쯤 예상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경선, 그리고 4월 초순쯤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우 지사의 '결심'여부 등 변수를 남겨놓고 있다.
따라서 최종 본선구도는 4월말쯤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