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최대 9만명?..."가까운 중국 놔두고, 비싼 비용 내면서?"
제주에 영어교육도시와 더불어 중국어교육도시 조성이 추진되면서 현실성 측면의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제주 중국어 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수요분석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결과 입학수요가 있고,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법 제도 개선을 통해 중국어교육도시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지난 29일 제시된 용역 중간보고서의 내용을 보면, 여러가지 점에서 의아스러움을 갖게 한다.
중간보고서에서는 중국어교육도시의 필요성에 에 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건설효과, 운영효과, 소비증대 효과, 고용효과 등을 중심으로 제시하고 있다.
경제효과는 공립학교 1개교 조성 시 생산유발 효과 620억여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79억여 원 등으로 추산했다. 소비증대 효과는 1000명을 가정했을 경우 생산유발 효과가 연간 7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1억원로 전망했다.
운영효과에 있어서도 학생 1000명을 기준으로 연간 생산유발효과 4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0억원으로 추산했다.
서울, 경기, 부산, 경남, 제주지역 학부모 9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국내 중국어 교육기관의 입학 수요 예측치가 최소 2만7837명에서 최대 9만1286명으로 분석했다.
비용에 따른 수요 변화를 보면 연간 수업료 및 기숙사비가 2000만원과 2500만원, 3000만원일 경우 중국어 교육기관의 입학 수요는 각각 5만1353명과 5만177명, 4만6628명으로 추산하는 등 비용이 높아질수록 수요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점을 근거로 해 중국어교육도시 조성 필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 중국 공립학교 등을 유치하기 위한 중국 내 교육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제주도와 정부차원에서 법제도 개선 및 중국 내 명문학교 유치전략 마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용역 결과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실성 측면에서 적지않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용역의 보고서 내용이 "잘 될 것"이라는 조성 필요성을 전제로 해 긍정적측면만 부각시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본적으로 제주에서 중국어교육도시를 할 경우 과연 성공할 것인가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전제가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부분이 도외시 됐기 때문이다.
수요가 많을 것이란 전제 하에서 공립학교 1개교 유치시 생산유발효과나, 소비증대 효과, 운영효과 등을 통해 경제적으로 큰 실익이 있을 것이란 측면만 집중 강조되고 있다.
연구진은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해 국내 중국어 교육기관의 입학수요를 적게는 2만여명에서, 많게는 9만명까지 전망했으나 이에 대한 의문도 적지 않다.
영어교육도시의 경우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영어권 나라에 유학을 가려는 수요를 비용 경쟁력 차원에서 제주로 유입하는데 일단 성공을 거뒀다고 하지만, 중국교육도시의 경우 이런 메리트가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영어권은 대부분은 먼거리 나라인데다, 유학비용도 만만치 않아 국내로 방향을 선회한 측면이 있으나 중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바로 이웃해 있는 나라라는 점, 또 한국에 비해 중국의 유학비용이 비싸지 않다는 점이 무엇보다 제주 교육도시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하는 부분이다.
한 중국 전문가는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길림성이나 요령성 등 동북삼성의 경우 1년 학비와 기숙사 비용을 포함해 1000만원이면 충분한데, 제주에 중국어교육도시에서 과연 1인당 비용단가를 최소 중국 수준에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명문학교를 유치한다 하더라도 비용 측면도 그렇고, 항공편으로 1-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이웃나라인 중국을 놔두고 굳이 제주를 선택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어학연수의 특징이 현지 문화 등의 체험을 아우를 수 있는 부분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어교육도시가 영어교육도시 만큼 '흥행'을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수요예측 분석결과의 내용은 의아스러움이 크게 다가온다. 경제적 효과를 위시한 필요성 측면보다는 현실성 측면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걍 중국가서 공부하다오지 제주도와서 비싼돈 들이며 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