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고갈? 정서의 문제...개발공사 매출 2조원으로 육성"
오는 6.4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29일 삼다수의 취수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년간 300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 전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다수 취수량을 늘려 제주도개발공사를 년 매출 2조원의 최고 지방공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전 지사는 "삼다수와 제주도개발공사는 자원과 경험, 브랜드와 잠재시장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제품이자 공기업"이라며 "이제 국내 브랜드 가치 2위인 삼다수를 도민과 전문경영인에게 돌려줘 '에비앙'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생수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삼다수의 지하수 취수량을 하루 3700톤에서 1만톤으로 증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수용 150만톤, 수출 150만톤의 생산능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
신 전 지사는 "삼다수는 국내 생수시장 300만톤 중 PET시장 178만톤의 32%를 점유하고 있다"며 "오는 2020년 450만톤으로 전망되는 생수시장에서 삼다수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고 150만톤의 생산능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세계 생수시장은 2012년 기준 1억6000만톤으로 이중 유럽지역이 50%, 미주지역 27%, 아태지역 21%를 소비하고 있다. 삼다수가 세계 생수시장의 1%를 점유하고 수출량을 150만톤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생산능력이 갖춰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 전 지사는 "삼다수가 150만톤을 수출하게 된다면 년 180만톤을 생산해 그 가운데 90만톤을 수출하고 있는 세계적 생수 에비앙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생수로 등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개발공사가 풍력발전사업에 참여, 년 매출 2조원 시대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전 지사는 "2012년 기준 설비가동중인 풍력발전은 106MW로서 매출액은 약 500억원 규모이나 한화, SK, 두산중공업 등 민간이 참여하는 146MW 규모의 신규 6개 육상풍력 발전지구사업이 완료될 경우 풍력발전 누적용량은 300MW가 된다. 매출액은 삼다수 매출액을 능가하는 2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러나 앞으로 민간기업의 풍력발전사업 참여는 배제시켜야 한다. 풍력자원은 제주특별법에 의한 공공자원이기 때문"이라며 "기존의 풍력발전시설은 개발공사가 인수하는 방향으로, 풍력발전사업을 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 전 지사는 제주도개발공사의 전문경영체제를 보장할 수 있도록 도민에게 삼다수의 주주가 되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전 지사는 "개발공사를 우리나라 최고의 지방공기업으로 키워내려면 무엇보다 전문경영체제의 도입과 함께 민선도지사의 자의적 간섭과 전횡으로부터 이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도민감시수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신 전 지사는 "앞으로 개발공사의 기업가치를 재평가해 지방공기업법 규정에 따라 자본금의 49%에 해당하는 주식을 할인가격으로 도민들이 청약, 매입하는 기회를 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도가 20년 먹고 살 것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환경파괴적 개발이나 중국자본이 아니라 도민의 공공자원인 지하수와 바람을 도민주도로 자원화 산업화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 "지하수 부족은 '정서의 문제'...증량해도 고갈되지 않아"
지하수 취수량을 늘릴 경우 지하수 고갈의 문제가 불거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신 전 지사는 "현재 제주도가 하루에 쓸 수 있는 지하수량은 160만톤 내외로 보고 있다. 400만톤의 지하수 중 41% 정도만 뽑아쓰면 바닷물이 따라오지 않는데, 그 양이 160만톤"이라고 말했다.
신 전 지사는 "제가 삼다수를 개발항 당시 계획은 하루 취수량이 400톤이었는데 현재는 3700톤까지 늘렸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지하수는 이해의 문제다. 정서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지하수 고갈이나 부족과는 관련이 없다고 책임있게 말씀드린다"고 단언했다.
또 그는 "지하수 취수량을 증량한다고 해도 오염의 문제는 별개다. 제주 지하수 오염원을 보면 생활하수가 80%를 넘는데, 1만톤을 증량한다고 해서 지하수가 더 오염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삼다수 매출 규모가 늘어나면 오염 관리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수량을 늘릴 경우 산남지역에 또 다른 삼다수 공장을 짓겠다는 구상도 넌지시 밝혔다.
풍력발전개발과 관련 제주에너지공사와의 '교통정리'가 애매해진다는 질문에는 에너지공사가 주관하는 풍력발전 업무를 개발공사로 이관해 일원화하겠다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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