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린 제312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민주당 안창남 의원이 새누리당에 입당한 우근민 제주지사를 향해 강도높은 직격탄을 날렸다.
사전 원고없이 일문일답식으로 질문을 하겠다며 단상에 오른 안창남 의원의 첫 마디는 "우근민 지사님, 새누리당 입당을 축하합니다"였다.
안 의원은 이어 '저격수 역할'을 각오한 듯, 입당축하 인사와 더불어 "정치 철새 놀음 하느라, 골프 치시느라 참 노고가 많다"고 직설적으로 비꼬는 화법으로 우 지사를 몰아세웠다.

안 의원은 또 우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과 출마를 비판한 충청 지역 언론보도를 읽은 뒤 "도지사가 타 지역에서 회자되는 게 도민으로서 상당히 부끄럽다"고 말한 뒤, 우 지사에게 답변을 요구하지 않고 대신 김선우 환경경제부지사를 발언대로 불러세웠다.
안 의원은 "삼촌이나 할머니, 동생이 돌아가셔서 장례를 치르는데 골프를 치러갈 수 있느냐"며 최근 국민생활체육회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과 골프행사를 가진 것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안 의원은 "소나무 재선충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전쟁을 치르면서 전우들이 죽어가는데 사령관은 골프를 치셔도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김선우 부지사는 "물론 소나무 재선충 방제에 전력을 다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도지사가 그 일만 집중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도지사가 도정 각 분야의 업무를 모두 챙겨야 함을 강조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골프회동에 앞서 생활체육 업무와 관련한 협의는 간담회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할 수 있었다"며 생활체육세계총회 유치에 따른 업무협의를 위한 골프행사였다는 제주도정의 변명을 재차 반박했다.
그러면서 "꼭 골프를 치러 가지 않아도 서상기 의원과 전날 간담회 등에서 충분히 얘기할 기회가 있었고 이미 세계생활체육연맹총회는 유치가 확정됐다"며 "그렇게 시급한 사안이었냐 하는 것은 동감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지난 18일 생활체육회에서 골프행사 관련 해명기자회견을 가진 것과 관련해, "이는 때거리 정치다. 도에서 시키니까 회견 한 것 아니냐. 10만 체육인의 이름을 팔았다"고 주장했다.
김선우 부지사는 "제주도가 생활체육회에 기자회견을 시킨 적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우 지사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나무 재선충 방제작업을 하다 부상을 당해 숨진 전 애월리장 영결식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숨진 그분은 제가 잘 아는 분이고, 친하게 지냈던 분이었기에 마음이 몹시 아프다"며 "응급실 문안과 장례식 전날 조문을 하고 장례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행정시에 지시도 했다"고 해명했다.
우 지사는 이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너무 정략적으로 이용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경진 의원(민주당)이 '정치적 뿌리'와 '선거출마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이 자리는 개인신상을 다루는 자리가 아니다. 도정현안을 다루는 자리이다. 저의 사적인 문제로 논쟁을 벌인다면 자칫 민생을 그르칠 수 있다"고 단호히 말한 후, "이 질문의 답변은 유보하겠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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