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우 지사, 3년여만에 '집권여당' 당적...공천경쟁 시작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18일 우근민 제주지사의 입당을 전격 승인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30분 황우여 대표최고위원실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갖고 지난 14일 결정을 유보한 바 있는 우 지사 입당문제에 대해 재 논의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회의 때에는 잦은 당적 변경 문제 등으로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졌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신속하게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새누리당 입당을 신청한지 13일만이다.
입당 신청 후 김태환 전 제주지사를 비롯해 당내 일각의 강력한 비판, 대규모 당원 입당과 관련한 논란으로 한때 입당이 좌절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흘렀지만 결국 '승인'으로 결론이 났다.
이에따라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에 일시 복당했다가 공천파문으로 탈당해 무소속으로 활동해 온 우 지사는 3년여만에 '집권여당' 당적을 갖게 됐다.
우 지사는 도지사 재임기간 중 모두 '여당' 소속 도지사의 행보를 잇게 됐다. 새누리당은 회의가 끝난 후 "오늘 최고위원회에서는 탈당자 재입당에 관한 사항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과거 우 지사가 민주자유당 당적을 갖고 있었던데 따라 '탈당자 재입당'이란 표현을 쓴 것이다.
관선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제주도지사를 지낸 우 지사는 김영삼 정부시절인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어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에는 당시 여당인 새정치국민회의로 당적을 바꿔 출마해 민선 2기 제주도지사에 당선됐다.
이어 2002년에는 당명이 바뀐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3번의 선거 모두 여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2004년 4월 도지사직 상실에 따라 정치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에는 처음으로 야당인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공천신청을 했다가 공천심사위원회의 부적격 판정에 반발해 탈당했다.
민선 5기 제주도지사에 당선된 후에는 '무소속 도지사'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임기 막바지에 다시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민선 3번의 도지사 재임시절 모두 '여당 도지사'로 재임하게 됐다.
우 지사는 지난 5일 입당신청의 변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함께 하고,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진정한 제주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해 새누리당에 입당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의 발전과 제주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해 박근혜 정부와 함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당적변경 이유와 관련해서는, "제주도 발전을 위해서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우 지사의 입당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제주도지사 후보공천을 놓고 당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현재 새누리당 내 도지사 후보군으로는 김태환 전 지사를 비롯해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방훈 전 제주시장, 양원찬 재외제주도민회장 등이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