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2천만 준비 주력...사회복지분야 집중 투자"
우근민 제주지사는 15일 내년 제주도정 운영방향과 관련해, "올해 사상 첫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연 것을 기점으로 내년부터는 제주관광 2천만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열린 제312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14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행복한 도민, 희망찬 제주'를 목표로 한 '4대 실천전략'을 제시했다.
우 지사는 "민선 5기를 시작하면서 저는 일자리 부족과 침체된 지역경제, 해묵은 갈등, 과도한 채무, 공감이 부족한 비전 등을 제주의 4대위기를 제시한 바 있다"며 "지난 3년여는 위기 극복을 위한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제 분명해지고 있는 것은 제주가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도전에 대응하면서, 도민의 삶을 행복하게 하고 후세에 물려줄 자산을 잘 가꾸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행복한 도민, 희망찬 제주'를 새해 도정운영 방향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우 지사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실천전략으로 △역량을 키우는 제주 △기반이 튼튼한 제주 △가치를 높이는 제주 △다함께 나누는 제주로 설정했다.
이 중 역량 강화 차원의 제주관광정책 분야에서 우 지사는 "관광이 제주경제의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2백만명을 포함해 올해 말에는 관광객 1천만 명을 넘어설 것인데, 이제 세계 최대 규모의 섬 관광지가 된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는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우리 제주경제가 지속 성장이 가능한 규모의 경제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관광객 증가는 숙박, 교통, 도소매업 등 매출 증가와 함께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관광 '2천만 시대'를 준비하겠다"며 "아울러 제주관광의 양적.질적 동반성장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관광정책의 기조를 개별관광객 유치와 해외 시장 다변화에 두고 추진하겠다"며 "유네스코 3관왕, 세계7대자연경관, 노비자 제도 등으로 당초예측을 넘어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고 있는데, 2천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에 걸맞은 문화.예술, 메디컬, 마이스, 전문인력, 관광편의시설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2020년 크루즈시장 1조원...'랜드마크적 리조트' 유치"
이를 위해 접근성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을 다변화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현재의 중국, 일본, 홍콩, 대만을 중심으로 연결된 직항노선을 태국,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신흥시장 등으로 더욱 확대하고, 정기노선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제주를 크루즈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방침도 재차 강조했다.
우 지사는 "올해 크루즈 방문객은 187회 38만명에서, 내년에 250회 50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며 "2015년말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개항하면 제주 크루즈산업은 2020년 200만 명이 이용하는 1조원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지만 큰 제주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복합리조트가 필요하다"며 "싱가포르는 이미 성공을 거두었고, 우리나라도 지난 7월 대통령주재 제1차 관광진흥 확대회의에서 육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동북아 최고수준의 집객 효과를 갖춘 '랜드마크적 리조트'를 제주에 유치해 장기체류형 가족휴양 관광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도민 4000여명을 대상으로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중국 마케팅'을 가속화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우 지사는 "여유법 시행으로 중국인관광객 증가폭이 일시적으로 둔화되겠지만 이를 질적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며 "1일 생활권에 접어든 상하이를 중심으로 시안, 청뚜 등 내륙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도보여행, 자전거여행, 신혼여행 등 질 높은 개별관광 비중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회복지투자예산 22.4%...'둘째아'부터 양육수당 지원"
내년 복지사업에 있어서는 전체적인 사회복지분야 재정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둘째아'부터 양육수당 지원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아이를 낳아 안심하고 편안하게 키울 수 있는 곳, 좋은 일자리와 안정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 행복한 사회"라며 "내년 제주도의 사회복지분야 재정비중은 22.4%로서, 전년대비 1200억원이 늘어난 총 8032억원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지역 고유의 복지사업인 4.3 지원 및 해녀 관련 복지지원을 포함하면 24.02%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저출산은 지역만 아니라 국가적 재앙이 될 수 있다"며 "따라서 '출산하는 가정이 애국자'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고, 애를 낳으면 행정이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구체적으로 "우선 양육수당 지원을 확대해 둘째아부터 1년간 월 5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간연장형 및 24시간 보육, 그리고 휴일보육 어린이집을 확대 하고,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한중FTA 대응력 강화...감귤 세계명품화 추진"
1차산업 분야에 있어서는 청정성을 생명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한중 FTA에 대비하기 위해 각계각층 499명으로 구성된 FTA 범도민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종합대책을 보완해 384개 사업에 5조 5883억원을 투자하게 된다"며 "FTA 특위 등과 함께 감귤을 비롯한 제주지역 11개 농수산물이 양허제외 품목에 포함되도록 FTA 대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감귤의 세계명품화도 FTA 대응을 위한 핵심사업"이라며 "농.감협 유통조직을 일원화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명품감귤사업단이 내년 1월 출범하는데, 만감류 시설재배 면적은 2012년말 감귤 전체면적의 16%에서 내년 20%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은 우리의 영원한 자산, 이는 분명한 원칙"
국제자유도시 기반 구축분야에 있어서는 '환경보전'의 원칙을 제시했다.
우 지사는 "2002년 국제자유도시 시행초기에 투자진흥지구, 내국인 면세점, 노비자제도 등이 있었으나, 투자다운 투자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현재 사업이 장기간 중단되거나 차질이 생겼던 사업장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투자를 유치해 나가고 있다"고 피력한 후, "그러나 저는 분명한 원칙을 갖고 있는데, 환경은 우리의 영원한 생명이고 자산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이어 △물, 풍력, 전기차, 스마트그리드 등 제주형 신성장산업의 육성 △문화예술의 섬으로 육성 △제주4.3 완전한 해결 등 사회통합 △민생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전략도 제시했다.
◇ "민군복합항 크루즈특구 지정 추진"...갈등문제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갈등문제에 대해서는 "15만 톤급 크루즈 선박 접안 검증과 항만 공동사용협정을 체결하면서, 현재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은 5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크루즈산업특구 지정, 지역발전계획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지역발전계획 사업으로 크루즈터미널 및 크루즈관광테마거리 조성 등 11개 사업에 292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정 갈등문제와 관련해서는, "갈등해소를 위해 제주도에서 제안한 정부차원의 대화협의체가 조속히 구성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는 종전의 입장을 다시 밝히는 선에 끝났다.
한편 우 지사는 시정연설 말미에, "2014년 새해는 향후 100년의 다리를 놓는 소중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선조들이 물려 주신 천혜의 환경과 제주정신, 그리고 도전과 시련이 닥칠 때마다, 다함께 위기를 극복해 낸 저력으로 다시 한번 힘을 모으는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