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적임자' 발언 연계?...제주해군기지 문제 해명은?
김태환 전 제주지사가 제주특별자치도의 출범 의의와 비전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책자 '특별자치도 허난 무신거라'를 발간해 눈길을 끈다.
이 책은 김 전 지사와 인연이 있는 지인들의 추천사를 시작으로 해, 책을 발간하는 그의 입장을 전제한 후, 제주특별자치도 제도 도입과 관련한 입장 등을 담고 있다.
또 제주특별자치도 완성을 자행했을 때 제주경제를 관광, 1차산업, 첨단산업, 교육.의료사업의 선진화 방안과 제주환경, 수눌음 제주형 복지, 제주의 문화융성, 통합 그리고 현안으로 풀어보는 미래를 중심으로 제주를 둘러싼 환경과 전망을 기술하고 있다.
도지사직을 내려놓으면서 정리했던 글인 '되돌아 본 삶의 여정'도 곁들여져 있다.

김 전 지사는 20일 이 책 발간에 따른 간략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특별자치도 출범 성과에 대한 정확한 평가의 기제로 쓰이기 보다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적' 의도를 가진 발간으로 비춰질 수 있는 것을 의식한 것이다.
그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제가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지난 3년 동안 인연 닿는대로 다니면서 많은 도민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만나는 도민들은 대다수가 '제주특별자치도 허난 무엇이 달라고 있느냐'는 질문이 뒤따랐다"면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특히 아직도 풀리지 않은 현안들에 대한 미래방향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들은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인 나에게 해결방안도 없으면서 저지른 것 아니냐 하는 질책에 가까운 것이었다"며 "결국 저는 이런저런 문제에 대한 저의 소신을 종합적으로 알려드리는게 도리임을 직시하고 투병생활을 하는 아내 곁에서 대강의 원고를 쓰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늘 나에 대해 성원해주는 지인들에게 (원고의) 일독을 부탁하면서 나의 생각과 철학이 편합하지 않을지를 점검해주도록 부탁드렸고, 그런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완성을 했다"고 피력했다.
김 전 지사는 그러나, "전문적으로 글쓰는 재능이 부족한 관계로 전문가 입장에서 바라보면 많은 부분의 부족함이 노정될 것으로 예견되지만, 분명한 것은 특별자치도를 왜 하게 되었느냐 하는 점과 제주특별자치도의 미래를 운용하는 측면에서의 저의 소신을 확실하게 밝히고 있음을 혜량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가뭄이 계속되는 어려운 환경 속에 노심초사하는 도민들에게 미래를 열어 나가는 길라잡이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본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혹자는 이 책의 출간을 여러가지로 해석할 소지가 있지만, 지금 특별자치도호의 주춤거림과 시장직선제를 놓고 도민설명회를 하고 있는 시점에서 당초 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킨 장본인인 저는 비록 지금은 자연인이지만 그 기본정신이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초심의 이야기를 하려함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발전시킬 부분이 있다면 수정, 보완되어야 함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정체성이 훼손되어 왜곡된 길을 가서는 특별자치도 출범의 의의가 상실되기에 그러하다"고 말한 후, 이번 발간과 관련해, "많은 도민과 언론에서 있는 그대로를 바라봐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 김 전 지사의 책자발간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출마설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것인데다, 그동안 기초자치단체 부활 논의에 대해 상당히 불편한 심기를 표출해 온 점 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지방선거 및 행정체제 개편 논의의 흐름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즉,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밝혀온 내년 도지사 선거에서 적극 지원해줄 수 있는 '특별자치도를 이끌 적임자'의 기준을 제시함과 동시에, 행정체제 개편 논의에 있어 기초자치단체 부활 주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현행 특별자치도 체제를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행정체제 개편문제에 있어서는 2006년 7월1일 자신이 도지사로 재임할 때 출범시킨 제주특별자치도가 민선 5기 도정 들어 '주춤거림'을 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최근 행정체제 개편논의가 특별자치도의 기본정신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했다.
제주해군기지 갈등문제에 있어서도 자신이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이라는 점을 전제로 하면서 당시 도지사로서 정책수용을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
김 전 지사의 출판기념회는 오는 30일 오후 5시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열린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