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슬', 드디어 개봉..."4.3 제주, '지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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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슬', 드디어 개봉..."4.3 제주, '지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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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첫 개봉...첫날 많은 관객들 발길 '성공적'
문재인 전 후보 등 주요인사 발길...21일 전국 극장가 개봉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를 휩쓸며 대한민국 독립영화계의 역사를 새로 작성한 오멸 감독(41)의 영화 '지슬'이 1일 드디어 제주에서 첫 개봉됐다.

제주4.3의 슬픈 역사를 그린 영화 '지슬'은 이날 제주사회의 큰 관심 속에서 제주CGV에서 상영됐다.

제주4.3의 슬픈 역사를 그린 영화 '지슬'. <헤드라인제주>
제주CGV는 이날 오전 9시50분을 시작으로 해 총 10회에 걸쳐 상영됐다. 첫 상영편과 두번째, 그리고 오멸 감독의 무대인사가 이뤄지는 오후 7시45분편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첫날 관객 반응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첫날 상영관에는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를 비롯해 많은 주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대선 후 처음으로 제주를 찾은 문 전 후보는 이날 부인과 함께 오후 7시45분 편에 관람할 예정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을 앞두고 '지슬' 제작에 참여한 스태프가 당시 관람을 요청한 데 대한 화답의 성격이다.

이 시간대에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박희수 의장을 비롯한 전 의원과 사무처 직원들도 단체관람을 한다. 박 의장은 "시대의 아픔을 공유하고 4.3 진실 규명과 상처받은 영혼의 치유를 위한 노력에 일조한다는 차원에서 단체관람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위원장을 비롯해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배우 안성기, 강수연씨 등도 이날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우근민 제주지사도 '지슬'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우 지사는 최근 제주도청 간부회의에서 "영화 '지슬'이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해 제주도의 위상을 드높였다"며 "제주 개봉관에서 먼저 상영되는 '지슬'에 대한 제주도민, 문화.예술인의 많은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의 이러한 주문과 맞물려, 제주도 관계부서에서는 영화 '지슬'을 많은 도민들이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섰다. 제주도교육청에서도 '단체관람'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멸 감독은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4.3으로 희생된 제주도민이 3만여명 이상인 점을 들어 돌아가신 분만큼 알리는 것도 우리의 숙제다"며 "제주에서 3만명 이상의 관객 돌파는 사회적인 사건이다. 제주도민들은 여전히 4.3을 쉽게 이야기하지 못한다.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발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2개월의 상영기간 동안 '3만명 영화 보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첫 3주 동안 1만명이 영화관을 찾고, 4월 말까지 3만명이 찾는다면 '대성공'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21일부터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개봉을 앞둔 상태여서 이번 제주 상영에서 관광객들의 반응은 매우 중요하게 다가온다. 

이 영화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무비꼴라쥬상을 받은데 이어 올해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 대상, 브졸영화제에서 대상에 해당되는 황금수레바퀴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제주 방언으로 '감자'를 뜻하는 '지슬'은 1948년 4.3 당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큰넓궤 동굴로 피신한 주민들의 실화에 근거한 흑백 드라마다.

1948년 11월 제주에 '해안선 5km 밖의 모든 사람을 폭도로 간주하고 무조건 사살하라'는 미군정의 소개령이 내려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군인들의 민간인 학살은 참혹하지만, 산 속 동굴에 숨어 감자를 나눠먹으며 집에 두고 온 돼지 걱정을 하는 순박한 마을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투박해 보이는 흑백 화면이 어두웠던 그 무렵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시대의 아픔을 전한다.

오멸 감독과 제주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이 2억5000만원이라는 작은 예산으로 힘을 합쳐 만든 독립영화 '지슬'은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를 누비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헤드라인제주>

<원성심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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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리 2013-03-01 16:45:17 | 39.***.***.127
제주도민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이지요 이렇게 영화로 전세계에 알 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게 눈물겹습니다. 거기다 예술성까지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