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정도 추가 삭감...의회 홍보비 등 '11억원 증액' 논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명만)가 12일 제주특별자치도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에 들어갔으나, 조정을 완료하지 못한채 당일 회의를 마무리했다.
예결위는 이날 밤 11시40분께 계수조정을 일단 중단하고 산회했다.
마무리가 안된 부분에 대한 조정은 13일 제주도교육청 예산안 심사를 끝낸 후 이어서 해 나가기로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사실상 계수조정이 당일 완료가 안된 셈이다.
제주도의 새해 예산안 계수조정은 보통 밤샘 작업을 통해서라도 다음날 오전까지는 마무리됐으나, 이번처럼 계수조정이 미뤄진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그런데 이번에 계수조정이 늦어지게 된데에는 '의회 증액예산' 문제 등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의원들간 '증액예산' 배정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예결위는 당초 12일 오전 계수조정 소위원회를 구성할지 여부를 놓고 논의를 벌이다, 소위를 구성하지 않고 13명 전체의원이 계수조정을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 오후부터 작업에 착수했다.
저녁쯤 삭감예산은 거의 마무리됐다.
1차적인 조정결과 추가적으로 100억원 정도가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개 상임위원회에서 290억원 정도를 삭감한 것을 포함하면 총 삭감액 규모는 39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제주도당국이 크게 당혹스러워 하며 항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예결위가 정작 계수조정 작업속도를 내지 못한 결정적 이유는 다른데 있었다.
이번 예산안 심사에 앞서 소문으로 나돌았던 '의회 홍비 증액' 문제에 대한 논의 때문이다.
계수조정 정리작업 막바지에 삭감된 예산을 갖고 의회 사무처 예산으로 해 '11억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홍보비로 7억원, 옥상 세미나실 설치 설계비로 1억원, 기타 의회 예산으로 3억원을 증액하자는 안이다.
하지만 이 의회증액 예산을 놓고 의원들간 논란이 벌어졌다.
10억원을 증액시키는 것은 지나치다는 여론이 있을 수 있으므로, 홍보비를 1-2억원 수준에서 반영하자는 의견을 개진한 의원이 있었는가 하면, 의장단의 뜻이므로 10억원 정도를 그대로 증액시키자는 의견도 나왔다.
결국 이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이다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13일 오후 속개하는 것으로 해 이날 계수조정은 마무리됐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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