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회 반발여론 확산 의식, 조기 수습 차원?
민주통합당이 7일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공약으로 발표한 목포와 제주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 정책에 대해 제주사회의 반발여론이 확산되자, 문재인 후보캠프측은 발표 몇시간만에 "해저 터널은 문재인 후보가 채택한 공약이 아니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문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공사를 대선공약으로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해저터널은 문재인 후보가 채택한 공약이 아니다"고 밝혔다.
문 캠프는 "문재인 후보가 제주를 방문했을때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했고 전남을 방문했을 때에도 건의를 들었지만 진지한 검토가 필요해 유보했던 사안"이라며 "공론 과정도 거치지 않은 대규모 건설 공사를 대선 공약으로 제안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현 가능성이 없거나 국민들의 반대 여론이 많으면 공약으로 채택할 수 없다는 것이 문재인 후보의 일관된 원칙으로 이 사안은 당연히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앞서 민주통합당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전남 발전을 위한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의 약속' 16개항을 발표했다. 이 공약 말미에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이 포함돼 있다.
민주당은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낙후된 호남권의 지역발전을 촉진하고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해저터널 추진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문 캠프측은 이는 대선 공약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제주사회의 반발여론을 의식해 조기진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 후보는 8일 제주선대위 출범식 참석차 제주를 방문할 예정인데, 이 내용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