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지겠다'...'계약해지 불사'...그러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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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겠다'...'계약해지 불사'...그러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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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공사, 삼다불 불법반출 '몰랐다' 해명의 진실은?
"지금까지 전혀 몰랐다"..."수요 크게 늘어난 줄만 알았다"

제주삼다수 육지부 불법반출 파문과 관련한 오재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이 19일 밝힌 입장은 "앞으로 경찰수사 결과가 나오고 구체적인 문제점이 확인이 되면 최고 책임자로서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책임을 지겠다'는 얘기는 '경찰수사 결과에서 구체적인 문제점이 있다면'이란 전제 하에서 사퇴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또 문제의 발단이 된 제주도내 5개 삼다수대리점에 대해서는 '계약내용 이행여부에 대한 사실 조사.확인을 진행하고, 자체조사와 경찰수사 등을 통해 문제점이 확인될 경우 위반정도에 따라 계약해지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5개 대리점에 대한 일괄적 계약해지가 아닌, 사안의 경중을 따지며 계약위반이 드러나면 해지조치를 하겠다는 말이다.

지난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경찰이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

오 사장은 "지난 중간 수사결과의 여러 내용들을 접하면서 저도 많이 당혹스러웠다"며 "이번의 경찰수사를 통해 여러가지 의문점이 깨끗하게 밝혀지고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개발공사 차원에서도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히는 것이 유일한 코멘트다.

그러나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었다"라는 말로 '퉁'을 쳤다.

경찰에 입건된 5개 대리점 및 유통업체 대표들의 혐의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3만5000톤에 이르는 막대한 물량을 불법적으로 육지부에 반출한 혐의(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위반)를 받고 있다.

제주도내 대리점 공급가로 환산했을 경우 약 99억원 상당, 육지부에 판매했을 경우에는 105억원 상당에 이르는 막대한 물량이다.

특히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개발공사가 제주도내 대리점에 공급한 6만3000톤 중 절반이 넘는 3만4000톤(54%)은 고스란히 육지부로 불법 반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내 수요처에 공급되는 물량보다도 육지부로 나간 물량이 더 많았다는 얘기다.

삼다수 불법반출 파문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헤드라인제주>

◇ "전혀 몰랐다"..."건설노동자들도 삼다수 먹고 해서"

그런데도 개발공사측은 이 부분에 대해 "몰랐다"는 말반 반복했다.
 
지난 7월 수도권지역 특약점 대표들이 제주에 내려와 불법반출 의혹을 제기할 때 대리점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당시 대리점에 공문도 5차례 보내고, 대리점을 불러서 2번이나 회의하면서 확인을 했는데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그걸 믿은 것이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수사가 이뤄지기 전까지 전혀 몰랐나'라는 질문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막대한 물량이 항만을 통해 육지부로 빠져나가는 동안 현장확인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8월에도 일주일 가량 현장확인 했고, 때때로 나가고 있는데 적발도 못하고 잘 안됐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제주항과 성산항 등에서 반출물량을 점검했다고 하면서도, 불법반출 사실은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대리점에서 실제 어떻게 판매하고 있는지에 대한 현장확인 점검에 대해서는, "대리점에서 나가는 소매점이 1400여개소 되다 보니 점포마다 다 확인하지 못한다"며 "시스템 전산화 등을 통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리점에 가서 (육지부 반출에 대해) 물어보면 반출했다고 대답하는 곳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육지부 불법반출이 시작된 후 갑자기 대리점 공급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충분히 알 수 있었지 않은가에 대한 질문에는, 제주도내에서 삼다수 소비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알았다고 답했다.

오 사장은 "지금 물류유통시스템이 지난해 개선한 것인데, 최초에 2개 대리점에서 5개로 늘렸기 때문에 대리점마다 물량이 늘어났고,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제주에서 소비되는 물량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제주에서 건설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인부들이 대부분 삼다수를 마시면서 수요가 늘었고, 예전에는 수돗물을 주로 이용했던 도민들도 삼다수를 찾는 비율이 많아서 전체적으로 제주에서 소비되는 물량이 많았다"면서 "저희들은 대리점에서 물량을 요청할 대마다 이런저런 사유로 늘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 의혹 여전...재고량 바닥나자 '증량'까지 하면서 확인은?
 
하지만 오 사장의 이러한 해명은 오히려 여러가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지난 7월 수도권 특약점 대표들이 의혹을 제기할 때, 단 한번이라도 제대로 유통흐름을 조사하거나, 항만 등에서의 현장확인을 제대로 했더라면 충분히 인지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일각에서 개발공사가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면서도 모른척 했거나, 아니면 묵시적인 동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지난주 제주도내에 공급되는 삼다수 물량 재고가 바닥났다며 제주도 수자원본부에 1만7000톤의 긴급 '증량'을 요청해 10월분으로 4240톤을 허용받은 것과 관련해서도 말들이 많다.

재고가 바닥날 정도였다면, 최소한 그 많은 물량이 어떤 경로로 해 유통됐는지 면밀히 분석해볼 필요가 있었으나, 개발공사는 단지 제주도내 마트나 편의점 등의 수요가 늘었다는 점을 들며 제주도에 증량을 요청했다.

증량요청을 받은 수자원본부 역시 면밀한 검토도 없이 개발공사의 증량요청을 그대로 수용해 허가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도내 대리점 5개소 대표 및 일반 유통대리점 23명 등 28명을 제주특별자치도법 위반(보존자원인 지하수 무단반출) 혐의로 형사입건하는 한편 수사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개발공사 및 개발공사 고위간부 3명의 자택을 압수수색까지 실시해 일련의 상황에서 개발공사의 가담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개발공사에 대한 수사는 빠르면 다음달 초순께에는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형사적 책임 외에 도민을 기만했다는 점에서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공사가 18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몰랐다"의 해명은 진실일까.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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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준비생 2012-10-19 19:38:20 | 175.***.***.42
개그맨 준비하는 입장에서 볼 때 이 분은 자질이 있어보이네요

멍텅구리 2012-10-19 17:35:56 | 121.***.***.250
제주에서 팔아야할 물량이 동이났다는데 명색의 사장이 몰랐다? 대리점은 절대 그런일 없다해서 그런줄 알았다? 무슨 사장이 순진한것도 아니고 아님 더하기 빼기에 치명적 결함이 있으시던지! 어이가 없구만 전년매출과 비교하면서 분석해보면 될일인데 이런건 방조했다고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