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발생했던 기독교 영성체 사건 이후 연일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 강정마을주민 및 활동가들과 경찰간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1일에도 충돌이 발생, 평화활동가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충돌은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을 출입하는 공사차량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서귀포시 강정마을주민과 활동가들은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 앞에서 강정마을의 평화와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을 기원하는 미사를 올린 후 오전 10시부터 차량운행을 막기 위한 연좌시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평화활동가 A씨(27, 여)와 B씨(30, 여) 등 2명이 경찰을 폭행했다며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연행된 A씨가 자신을 이동조치하고 있는 이모 순경(30, 여)의 턱을 발로 차 폭행했으며, B씨의 경우 경찰이 A씨를 연행하려 하자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임모 순경의 옆구리를 발로 차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연행 사유를 설명했다.
특히 턱 부위를 차인 이 순경의 경우 실신해 119구급차를 이용해 서귀포의료원으로 후송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경찰의 주장에 대해 강정주민들은 경찰이 일부러 폭력을 유도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은 "경찰은 A씨가 여경을 일부러 폭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경들이 A씨를 들어서 옮기자 이에 항의하며 발버둥 치는 것에 부딪히며 발생한 사고"라면서 "우리가 일부러 겅찰의 얼굴을 걷어찰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날 충돌과 관련해서는 "경찰들이 연좌시위를 하고 있는 주민들을 고착화 시키면서 주민들이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압박했다"면서 "그렇게 폭력을 유도하다 부딪히게 되면 마치 우리가 일부러 폭행을 한 것처럼 혐의를 적용하고, 인터넷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 위원장은 "지난 영성체 사건 이후 경찰이 폭력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우리들은 경찰로부터 팔이 꺽기고, 억눌리고, 발에 걷어채이고 있어도 우리의 말은 듣지도 않으면서 자신들이 생체기를 입게되면 일을 부풀리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마치 강정이 폭도들이 사는 마을처럼 보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서귀포시 강정 제주해군기지사업단 앞에서 예수의 몸을 상징하는 '영성체(領聖體)'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한 이후 21일까지 총 13일간 마을주민과 평화활동가 등 7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