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치 않은 설명이 오히려 오해 불러"..."국비 때문이었는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시 탑동 앞 바다를 추가로 매립하는 내용의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따른 사전환경성검토 재협의 절차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30일 오전 8시30분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탑동매립사업 논란과 관련해 "시원치 않은 주민설명회가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면서 주민설명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우 지사는 "주민설명회가 오히려 주민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만큼, 주민설명을 중단하고 관련 위원회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좀더 수렴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일단 철저한 준비, 중앙정부와의 협의, 관련 위원들과 좋은 아이디어를 나결국 눈 후 설명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제주 돈으로 매해 200억원씩 투자하는 것이 도민(들이 바라는) 생각이라면 어쩔 수 없다"면서 설명회 대신 우선 관련 위원회 논의를 거칠 것을 시달했다.
우 지사가 주민설명을 중단하는 대신 관련 위원회 논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찾을 것을 지시한 것은 탑동 추가매립에 대해 주민들과 어업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다, 탑동매립에 대한 도민여론이 악화되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 지사는 현재 불거지고 있는 여론이 '오해'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설명회를 통해 제대로 이해시키지 못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우 지사는 "지난해 태풍이 불고 월파가 심할 때 당시 김병립 제주시장과 현장에 갔었는데 상당히 위험했다"며 "우선 5억원을 들여서 보수했으나 방파제를 매립한지 20년이 지났고, 앞으로 많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어 방법을 강구해보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가 답답한 생각이 드는 것은 탑동매립 공사는 국가와 범양건영이라는 회사가 매립, 해당회사에서 돈을 벌었고 국가계획으로 일이 이뤄졌다"면서 "재해예방을 하려면 지방예산이 200억원 정도 들어가야 한다고 하는데, 돈 번 사람은 따로 있는데 지방정부 돈이 자꾸 들어가야 하니 곤란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 돈을 가져오는 방법을 고민한 것이 지금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추가 매립을 하지 않을 경우 지방비가 해마다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를 국비사업으로 하기 위해 매립계획을 만든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 지사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했다. 매립해서 금싸라기 땅 된다고 하는데 탐라문화광장 등 구도심에 사람 끌어들이는 친수공간 방안 나오기도 전이었다"면서 매립계획이 먼저 발표된 점을 지적했다.
"방송에서 한 시민은 추가 매립해서 횟집하면 우리는 망한다고 말했다"면서 "이게 (탑동매립에 대한) 주민인식이고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항인 서방파제에는 150m의 유람선 접안시설이 들어서며, 동방파제에는 요트계류장 1식과 50m길이의 선양장이 설치된다. 상업시설과 숙박시설, 탐라광장, 문화시설, 공공시설, 여객터미널, 마리나시설, 주차장, 공원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규모는 제주시가 1987년 7월부터 1991년 말까지 탑동 공유수면을 매립한 면적인 16만4253㎡의 두배에 가까운 면적이자, 당초 공유수면 매립 면적인 10만8628㎡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이 계획에 대해 주민들은 해안 생태계 및 환경적 문제, 어업 피해 문제에 대해 강력히 제기하는 등 반대여론이 크게 분출되면서, 탑동 추가 매립문제가 최대 환경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