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과정서 충돌...20명 사업단서 2시간 억류 후 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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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대동맥, 국토의 살점들/대양의 흐름조차 시멘트와 쇳덩이로 막혀도//헤아릴 수 없는 아픔, 무수한 죽음들/그러나 마냥 앓아눕지 않고/드디어 손에 손에 생명의 촛불을 들었나니//그 어떤 바람도, 가진자의 광풍/서녘의 삭풍으로도 이 촛불을 끄지 못하리라//강정, 제주에서 시작된, 이 작은 촛불 하나가/거대한 횃불, 불화살이 되어/한반도 모든 고을의 봉홧불이 되어//매국으로 치부하는, 어둠의 노예들/악령의 종자들, 그 어둠을 살라버리고//평화, 그 헌신의 자발적 고행/빛의 영광, 고귀한 정령의 꽃으로//울분과 원한, 분노를 딛고 살아오는/살아서 환한 세상, 여기 강정에서/다시 촛불을 밝히리라 # 김경훈 시인 출정시 '한반도와 강정의 평화를 위한 촛불 이어 켜기' |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가 진행 중인 강정마을에 평화를 염원하고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을 촉구하는 촛불을 전국 각지에서 전달하는 릴레이 촛불문화제가 28일 강정에서 시작됐다.
강정주민들과 해군기지 반대 평화활동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은 28일 오후 7시 30분 강정마을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강정 1만인 평화대행진 성사를 위한 '달려라 촛불! 힘내라 강정! 지키자 평화!' 촛불문화제를 가졌다.
촛불문화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장소 문제로 해군측과 충돌이 발생하면서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해 20여명의 마을주민과 활동가들이 해군제주기지사업단 내부에 억류되고 경찰이 출동해 강정주민들과 대치를 벌이는 상황에서 강정주민들은 예정보다 한시간 늦은 오후 8시 30분께 촛불문화제를 강행했다.



이에 앞서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의 인사말과 문규현 신부의 격려사가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이 둘 모두 해군제주기지사업단 내부에 억류돼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고창건 서귀포시민연대공동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촛불문화제를 이어갔다.
고 대표는 "오늘 강정에서 시작되는 촛불은 다음달 27일 서울에서 마무리되는데 이 7월 27일이 바로 6.25전쟁의 정전협정일"이라면서 "이는 더이상의 전쟁은 없고 한반도의 평화와 제주해군기지 문제 해결을 위한 염원을 전국에 전달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바다의 염분이 2%로 바로 이 2%의 염분이 섞여있는 바닷물이 많은 생명체를 보호하고 지키는 존재"라면서 "제주도민 50만명의 2%가 바로 1만명이다.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을 위한 1만명 서명운동은 바로 이 2%가 모여 제주를 지켜내겠다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1만명이라는 숫자는 많아보이지만 2%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면서 "바로 이 2%의 힘으로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어떤 물체에 힘을 가하면 그 물체는 힘을 가한 쪽으로 움직이게 된다. 바로 이게 운동이고, 사람들이 힘을 모아 사회에 힘을 가해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바로 사회운동"이라면서 "우리가 1만명의 힘을 모아 그 힘으로 제주해군기지를 막아내고 제주를 더 좋은 방향으로 움직여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고 대표의 발언이 끝난 후 앞으로 전국 21개 지역으로 옮겨질 촛불 점화식이 이뤄졌다. 이 촛불은 강정 멧부리에서 태양열을 이용해 점화한 것으로 강정마을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이 청사초롱에 붙어있던 촛불을 대형 초로 옮겨붙였다.
이와 함께 내일(29일) 제주시에서 진행될 촛불문화제를 위해 강정마을 노인회장이 제주 길잡이인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관계자에게 전달하는 촛불 전달식이 이뤄졌다.




한편, 이날 촛불문화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군측이 장소 문제로 촛불문화제 준비를 가로막으면서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께 강정주민들은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앞에 문화제 진행을 위한 무대와 음향장비 등을 설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해군측 관계자들이 장소를 옮길 것을 요구하며 무대 설치를 막아서며 문제가 발생했다.
강정주민들은 "밤이 깊어지면서 차량 운행도 없을 것이고, 길어야 2시간도 걸리지 않을 행사인데 왜 막느냐"며 항의했으나 해군측 관계자들은 마을주민들의 철수를 요구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던 강정주민들은 해군측이 끝까지 장소를 옮길 것을 요구하며 비켜주지 않자 격분했고, 약 20여명의 마을주민과 활동가들은 해군제주기지사업단 내부로 뛰어 들어가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마을주민과 활동가들은 사업단 내부에 설치된 길을 따라 구럼비 해안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마을주민들이 사업단 내부로 진입하자 해군측은 사업단 출입문을 봉쇄한 후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약 150여명의 경찰관들을 현장에 투입해 사업단 외부에서 항의하는 마을주민들을 막는 한편, 일부 경찰관들은 정인양 해군제주기지사업단장과 면담을 요구하는 마을주민들을 막기 위해 사업단 내부로 들어오기도 했다.
경찰이 출동하면서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이 나서면서 상황이 진정됐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사업단 내부에서 항의하던 마을주민들을 진정시킨 후 촛불문화제 진행을 위해 사업단 밖으로 내보냈다.
이어 구럼비 해안으로 들어간 마을주민들과 함께 사업단 밖으로 나가기 위해 기다렸으나 이들은 결국 사업단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억류됐다.
마을주민들은 이들이 연행될 것을 우려해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앞에서 길을 막고 촛불문화제를 진행하는 한편, 일부는 해군기지 공사현장 정문 앞을 봉쇄하기도 했다.
억류된지 2시간이 지난 후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이 사업단 밖으로 나와 이동민 서귀포경찰서장과 면담을 가졌고, 사업단 내부로 진입했던 20명의 마을주민은 경범죄 처벌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무는 것으로 합의한 후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앞에서 촛불문화제 진행하면서 이들을 기다리던 마을주민들은 2시간동안 억류돼 있던 마을주민들이 풀려나는 것을 확인한 후 촛불문화제를 마무리했다. <헤드라인제주>





기사좀 있는 그대로 적어라.... 열라 뚱껑열린다...
무단침입이 경범죄? 마을회장이 진정? 정말 얜뱅한다...